충북 옥천경찰서 김국환(59.경감) 정보보안과장이 검도 최고의 영예인 '범사'(範士) 자리에 올라 화제다.

김 과장은 지난달 열린 승단 심사에서 8단 이상 고수에게만 부여되는 범사를 얻었다. 범사는 김 과장까지 전국에서 20여명, 그리고 충북에 단 3명뿐이다.

검도의 최고위치인 범사에 오른 김국환 옥천경찰서 정보보안과장
검도의 최고위치인 범사에 오른 김국환 옥천경찰서 정보보안과장

전국 경찰관 중에도 김과장이 유일하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검을 잡은 뒤 20년 넘게 충북 대표로 활동, 전국대회에서만 50개가 넘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982년 대통령기 검도대회를 시작으로 10여 차례나 우승 시상대에 오른 충북 검도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0년 청주시청 검도팀 감독을 맡으면서 전국체전 4차례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썼다. 그는 2002년 청주시 문화상에 이어 2015년 충북도민대상을 받았다.

그는 정년을 1년 앞두고 있지만, 요즘도 일과가 끝나면 체육관으로 직행한다. 40년 넘게 해온 운동이다 보니 하루라도 땀을 흘리지 않고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국제심판 자격까지 획득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그는 "후배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전용 경기장이 필요하다"며 "퇴직 후에는 이를 이루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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