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원숭이 두창 등 선제적 대응 강화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하수를 채수하고 있는 모습. [자료 제공 대전보건환경연구원]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하수를 채수하고 있는 모습. [자료 제공 대전보건환경연구원]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연구원)은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 조기 인지 및 대응 강화를 위해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에서 코로나 19 등 감염병 병원체의 증가 또는 감소하는 경향을 파악해 감염병 발생 여부 및 유행을 데이터에 기반해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코로나19·폴리오바이러스·원숭이 두창 등 다양한 병원체와 마약 등 약물 감지에 하수 기반 감시를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현재 주 1회 대전시설관리공단 하수처리장 유입수 중 3개소에서 채수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호흡기바이러스(7종)·노로바이러스 병원체를 검사하고 있다. 

향후 하수처리장을 포함한 병원체 감시 지점을 확대하고, 하반기부터는 항생제 내성균·장내 세균 등 감시항목을 추가해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장유전체 분석장비도 활용해 하수 내 코로나19 변이를 분석해 지역 내 감염병 발생 유행 양상을 조기에 파악하고 신변종감염병 발생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남숭우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역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는 기존 임상 감시보다 지역사회 내 발생하는 감염병에 대해 1~2주 앞서 유행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지역 내 감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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