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박상민 기자]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을 조기 퇴영, 대전과학기술대 홍은학사(기숙사)에서 첫 날밤을 보낸 브라질 스카우트 대원들은 숙소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캠퍼스를 둘러보는 여유를 만끽하기도 했다.

어제(8일) 정오를 전후해 대전과학기술대학교(이하 대전과기대)에 도착, 여정을 풀은 558명의 브라질 잼버리 대원들은 학기 중 재학생들이 사용하던 홍은학사에서 첫 날밤을 보낸 후 만족하는 표정으로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잼버리 대원들은 2인 1실로 투숙, 평소 이 대학 학생들이 사용하던 컴퓨터와 음악을 들으면서 냉방시설이 완벽한 홍은학사에서 예정에 없던 대전과기대에서의 추억을 쌓기도 했다.

대전과기대는 브라질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방학 중 운영하지 않던 학생식당도 정상화, 대원들의 입맛에 맞는 식단 구성과 함께, 이 대학 외식조리제빵계열과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 대원들의 영양까지 챙겨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 홍은학사 현관에는 ‘영문 안내판’도 긴급 설치하고 생수와 마스크까지 준비, 대원들을 배려하는 등 이번 주말(12일)까지 홍은학사에 머무는 브라질 대원들을 위해 최대한의 편익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어제(8일) 브라질 대원들이 대전과기대에 도착할 때 방학임에도 이효인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브라질 잼버리 참가 대원 558명을 일일이 맞았다.

대원들은 낯선 곳임에도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고 호텔급 기숙사로 알려진 대전과기대 홍은학사의 외관 건물을 보고 환한 얼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 잼버리 대원은 "새만금 야영장에서의 더위와 퇴영할 때는 서운하기도 했지만 대학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맛있는 조식도 먹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옆 친구들과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번 주말(12일)까지 닷새간 대전에 머무는 대원들은 1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 관람을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가 공연이 끝나면 다시 홍은학사로 돌아오는 등 대전 체험과 지역 문화관광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면서 대전에서의 추억을 쌓게 된다. 

오늘(8일) 이른 아침 예고 없이 대전과기대를 찾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마침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대원들 식탁을 일일이 돌면서 "잘 잤느냐!", "불편이 없느냐!", "맛은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원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자 대원들과 함께 파안대소하면서 대전과기대 교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효인 대전과기대 총장은 "잼버리 대원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져가길 바라는 마음은 우리 국민들이 모두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면서 "대원들이 대전에 머무는 동안 향토 대학으로써 최선의 지원과 함께,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우리 대학 '카리용'도 관람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등 6곳에서 브라질과 베트남 잼버리 대원 1636명이 머물고 있는데, 이 중 대전과학기술대가 558명으로 가장 많다.

이미영 학생취업처장은 "대전과기대 홍은학사는 지난 2011년 지하 1층, 지상 9층, 연건평 5000여 평 규모로 준공돼 독서실과 휴게실, 식당, 장애인실을 포함해 총 734명을 수용할 수 있고 올 여름방학부터는 외부인에게도 첫 개방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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