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장관 인사청문회 중에 피감기관의 돈으로 아프리카 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KBS는 26일 지난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당시 김 의원이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케냐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3개 나라로 9박11일 간 출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장관 인사청문회 중에 피감기관의 돈으로 아프리카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외국 출장을 마치고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김의원[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장관 인사청문회 중에 피감기관의 돈으로 아프리카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외국 출장을 마치고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김 의원[사진=연합뉴스]

코이카는 김 의원이 속한 외교통일위원회의 피감기관이다.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는 이유로 낙마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사례와 똑같다.

보도에 따르면 2017년 6월5일 출장을 떠난 김 의원은 케냐에 도착한 다음날 장애아동지원사업장을 방문했고, 사흘 째인 7일엔 케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암보셀리를 방문했다. 다음날 오전에 사파리를 관광했다. 케냐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로 관광을 다녔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 의원은 세렝게티 공원 등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사파리 관광을 했던 시기는 강경화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때다.

출장 나흘째엔 탄자니아로 이동, 여기엔 담당 상임위도 아닌 기획재정위 소속 정병국 의원도 합류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와관련 “정병국 의원이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은 아니지만 크게 봐서 국회가 행정부에서 사용하는 예산 전체에 대해 심사, 결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두 의원은 탄자니아에서 이틀 동안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엔 하루 일정 전체를 취소하고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관광했다.

이 같은 해외 출장에 사용된 비용은 모두 4800만원이었으며 비용은 모두 코이카가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출장 기간 내내 코이카 직원 2명이 동행했다.

김 의원 측은 “해외 봉사 중인 국제협력단, 코이카 단원을 격려하기 위한 정상적인 공무출장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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