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철 대전 삼한의원 원장(진단학회, 약침학회, 추상학회 회원)
성시철 대전 삼한의원 원장(진단학회, 약침학회, 추상학회 회원)

'당뇨병'이란 혈당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대사성질환으로 혈액 중 당의 수치가 올라가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당뇨의 3대 증상으로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를 일컫는데 당뇨합병증이 나타나면 실명이나 만성신부전증, 조직의 괴사로 인한 말단부위 절단, 뇌혈관질환 등의 심각한 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때에 따라 생명의 위협이 되기도 한다.

정상 혈당수치는 70~110mg/dl, 정상적인 상태에서 식후혈당수치는 180mg/dl를 넘어서는 안되고, 공복 시 혈당수치도 60mg/dl 이하로 떨어지는 일도 거의 없다. 

8시간 금식 후에 측정한 공복 혈당 수치가 126mg/dl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에 측정한 혈당 수치가 200mg/dl 이상인 경우를 당뇨병이라 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체내의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고, 분비된 인슐린으로 혈당이 이산화탄소와 물로 산화되면서 글리코겐으로 전환되어 간과 근육의 세포에 저장된다. 

몸에 이상이 있어서 혈당을 분해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에 이상이 있는 인슐린 저항성(비만 환자)이 생기면, 당뇨병이 발생한다.

<당뇨병의 종류>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 여부에 따라 '제 1형 당뇨병'과 '제 2형 당뇨병'으로 구분이 되고, 이외 임신 여성에 생기는 '임신성 당뇨병'이 있다.

'제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상태로, 어린시절부터 발생, '소아당뇨병' 또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라고도 한다.

'제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생산은 되지만 상대적으로 인슐린이 부족한 당뇨병으로, 그 원인은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비만과 췌장 절제술이나 췌장염 등에 의해 생길 수 있고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특히 심한 스트레스는 과도한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데, 췌장의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 세포가 활성산소에 취약한 상태에서 갑자기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뇨병이 생기게 되고, 대부분 당뇨병이 ‘제 2형 당뇨병’에 속한다.

<당뇨병의 한방치료>

한방에서는 당뇨를 '소갈병'이라고 한다. 

이는 음식을 잘 태우고, 갈증이 생기는 병이라는 뜻으로, 증상에 따라 '상소', '중소', '하소'로 분류된다.

'상소'는 심한 갈증을 나타내는 증상으로 상부에 위치한 장부인 심장과 폐에 있는 열을 원인으로 봐서 이를 꺼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중소'는 잘 먹지만 쉽게 배고프고, 여위고 헛땀을 흘리거나 대변이 너무 굳고, 소변이 잦아지는데, 중복에 위치한 장부인 비위, 소장, 대장의 허약이 원인으로 보충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하소'는 불안하고 물을 찾으면서 귓바퀴가 마르고, 소변은 기름 같으면서 다리가 마르고 가늘어지는 것으로 신장과 방광의 허약을 보충하는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병행한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제 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앞에서 설명했는데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는 혈액순환을 돕고 스트레스로 인한 과긴장을 풀어줘 음양의 불균형 상태를 조절하여 당뇨를 해결해 준다. 

또한 상소, 중소, 하소의 분류를 적용해 문제있는 장부의 기능을 보충함으로써 몸의 대사기능을 정상화시켜 당뇨를 관리한다.

그러나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필수로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당뇨는 대사성 질환이기 때문에 식이조절은 필수이다. 

당뇨병에 나쁜 음식은 당지수가 높은 음식 (혈당을 빨리 올리는 음식) 들이다. 

식빵, 백미, 떡, 우동, 감자튀김, 단팥빵, 과자, 딸기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 단포도, 파인애플 등 단 맛이 강한 과일, 설탕, 케이크, 도넛, 캐러멜, 사탕 등이 해당된다.

반면, 당뇨병에 좋은 음식은 당지수가 낮은 음식(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음식)으로 해조류, 녹조류, 두유, 아몬드, 땅콩, 콩류, 저지방 우유, 달걀, 치즈, 딸기, 아보카도, 토마토, 오이, 시금치와 과일과 채소 등이다.

특히, 운동을 통해 충분한 영양소를 소모해 주고, 말초까지 적절한 영양공급이 될 수 있게 해야 당뇨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당뇨는 당이 몸 전체적으로 남아도는 게 아니라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어디는 부족하고, 어디는 쌓여있는 상태다.
 
'만족(滿足)'하다 라는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다리를 가득 채운다는 뜻으로, 다리로 혈액순환이 잘되면 혈액이 충만해서 만족하게 되는 반면, 그 반대면 불만족하게 된다.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키우면 혈당 기능이 좋아지고 인슐린 작동 효율도 높아짐으로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을 적극 권장한다. 

스쿼트나 런지 운동이 대표적으로, 간단한 운동으로는 매일 식후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주치의로 한의사를 두었다고 자만하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식후에 가족과 함께 조깅, 걷기운동,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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