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박상민 기자] "지방의 빵집이 문 닫는 것이 전국 뉴스가 되는지 몰랐네요!"

빵집 휴무가 실제 뉴스가 되고 있다. 그것도 단, 하루만 문 닫는데도...

대전의 랜드마크이자 전국 명물인 성심당 빵집이 오늘(16일) 하루 문을 굳게 닫았다.

입구에는 '긴급재난문자 성심당 한가족캠프 휴무'를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진 채 문이 굳게 잠겼다. 

열차 승.하차 여행객들이 지나면서 찾던 '대전역점'도 마찬가지!

전국 관광업계에서 대전투어 일정 중 거의 빠지지 않고, 심지어 이 빵집 투어가 1차 타깃인 전국 명물 성심당이 오늘(16일) 하루, 직원 화합 행사를 위해 문을 닫았다.

1년에 하루만 쉬는 성심당은 지난 6일부터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휴점 소식을 알리면서 '한가족 캠프로 전 매장이 하루쉰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에 따라 성심당(은행동 본점, 롯데대전점 DCC점, 대전역점), 케익부띠크(은행동 본점, 롯데대전점, DCC점), 테라스키친, 플라잉팬, 삐아또, 우동야, 옛맛솜씨, 성심당문화원 등 성심당 계열 13곳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업체 측은 이날 하루 휴무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라는 유머스러운 문구로 양해를 구하기도 했는데, 업체 측은 지난해에도 10월 17일 월요일을 활용, 충북 옥천공설운동장에서 직원들이 참석, 장기자랑과 체육대회로 하루를 즐기기도 했다.

임영진 대표는 "1년에 쉬는 말이 단 하루도 없기 때문에 직원들 간에도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 행사를 매년 추진히고 있다"면서 "휴무일을 모른 채 찾는 고객들을 생각하면 마음도 편치 않다"고 깊은 양해를 구했다.

성심당은 지난 1956년 개업해 대전은 물론, 전국 대표적 관광명소로 군산 이성당과 함께 전국 2대 빵집으로, 매출액이 년 8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을 제외, 단일 베이커리 브랜드 매출 전국 1위로, 직원은 600명 가까이 되고, '미쉐린가이드'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시 즐겨먹던 빵으로도 유명하고, 2019년 1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전지역 지역경제 행사 방문 때 성심당을 방문, 빵을 구매하기도 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분석한 대전관광실태 조사 결과 성심당이 여행객 방문 1위 장소로 꼽혔는데, 그 이유는 100% 직영으로 빵 제조를 위한 순수 원재료 구매비가 대형 업체와 달리 전체 매출액의 30%가 넘는 반면 맛이 좋고 가격은 낮아 가성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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