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전 전반기 의장, 바른미래당이 '배신'...공천경선 거부,탈당
각 정당 시의원 후보탈락자들 대거 이동...'이합집산,새판 짜기'

임상전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바른정당)이 공천 경선에 반발,바른정당을 탈당했다.
임상전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바른미래당)이 공천 경선에 반발해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6.13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에서 각 정당들이 공천 반발로 몸살을 앓고있는 가운데 임상전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바른미래당)이 공천 경선에 반발, 탈당했다.

3일 임상전 의원(바른미래당)은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이 세종시 발전에 적지않은 공을 들여 왔고 바른정당 창당과 합당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 온 자신을 공천에서 경선을 통해 배제하려고 한다"면서 "오늘부로 경선불참은 물론 바른미래당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전반기 세종시의장을 역임한 원내 중진의원으로 행중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장과 유치추진위원장 등 지역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인물이다.

이날 임 의원은 "당과 세종시 발전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과 열정을 바쳐 왔지만 이제와서 타지역 공천배제한 자를 이곳에 배정해 경선을 통한 후보공천을 진행하는 당에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공천경선은 물론 아예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 경선대상은 (자신이)주례까지 서 준 아들의 친구"라면서 "당이 아예 대놓고 나를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 전신인 새 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금남면에서 당선된 임 의장은 올해 72세로 세종시의회 2기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돼 의회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임 의원은 지난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당시에도 진보보다는 보수성향의 인물로 평가돼 왔으나 이번 공천반발과 함께 바른정당도 떠날 운명에 처했다.

임 전 의장은 감성초, 금호중, 공주고와 충남대 농대를 졸업했으며, ROTC 제 2기 수료, 향토예비군 중대장,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제 1,2대 연기군의원, 제 7대 충남도의원을 역임했다.

한편 여야 정당들의 공천반발이 표면으로 부상하면서 바른미래당도 전국에서 후보선정을 놓고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충돌하면서 갈등이 불거지는 등 공천후유증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정치판 다시 짜여지나

 이번 임상전 전 의장의 바른미래당 탈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라는게 지역 정가의 판단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으로 쏠림현상이 극심했던 세종시의원 출마 후보자들이 공천심사에서 대거 탈락하면서 무소속 연대, 또는 바른미래당 선택 등으로 시의원 선거판이 다시 만들어지고 있어 주목을 끌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공천자가 확정과 함께 탈락자들의 가세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세종시당의 8개 선거구의 경우 단독 공천자 확정 후 자유한국당보다는 바른미래당에서 적극적으로 이삭줍기에 나서 예비 후보들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남,부강,연동지역 제 4선거구에 공천 탈락한 김동빈 예비후보가 지난 24일 바른미래당에 입당을 했다. 임상전 세종시의원과 사전 조율을 통해 금남면 지역 단독 후보 출마를 염두에 두고 경선까지 각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 민주당, 그리고 바른미래당으로 당적 변경이 유권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지만 금남지역 인구가 부강, 연동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데다가 민주당 후보가 부강 출신이어서 단독후보만 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 비난을 감수하면서 당적을 바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도시 지역 공천 심사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도 심상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 당선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지만 당선이 되지 않더라도 차기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선거환경에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며 출마를 결심하고 있어 공천탈락과 이어지는 이합집산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