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충남 서천 보령. 재선)이 8일 손석희 JTBC 앵커를 향해 자신의 발언과 진실을 왜곡했다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JTBC에 정정보도를 요구한뒤, 9일 쯤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손석희 JTBC 앵커에 대해 그의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액수에 맞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충남 서천 보령. 재선)이 8일 손석희 JTBC 앵커를 향해 자신의 발언과 진실을 왜곡했다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사진=JTBC 뉴스룸 켑처]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충남 서천 보령. 재선)이 8일 손석희 JTBC 앵커를 향해 자신의 발언과 진실을 왜곡했다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사진=JTBC 뉴스룸 켑처]

그는 “손 앵커는 7일 저녁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특검 요구 단식을 세월호 희생 유족의 단식과 비교하며 평가절하했다"고 지적한 뒤 “진실을 왜곡하고 야당을 폄훼하는 JTBC와 손 앵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단식과는 전혀 무관한 저의 발언을 세월호 유족의 단식을 비난하고 조롱했던 것처럼 인용 보도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손 앵커가 인용한 저의 ‘노숙자들이 하는 것 같은 느낌’ 발언은 세월호 사고 후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관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농성이 벌어졌는데 이를 허용한 국회의장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그는 “손 앵커가 인용한 2014년 8월 1일 발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나눈 대화 중 일부로, ‘국회에서 농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 노숙자들이 있는 그런…’ 이라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이 비닐 천막으로 햇볕을 가리고 줄을 달아 빨래를 걸고 하는 모습이 마치 노숙자 같은 그런 모양인데 국회의장이 유가족이 고생하도록 농성을 허용해준 게 잘못됐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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