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후보가 3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참석자들은 윤 후보가 오랫동안 지역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열린우리당 창당부터 노무현재단을 이끌기까지 당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윤 후보는 저와 노무현재단을 처음 만들 때부터 같이 해왔다. 정치를 할 줄은 몰랐지만 좋은 기회를 맞았다. 북미회담 이후 우리사회가 바뀌게 되면 윤 후보와 같은 사람이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또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은 “윤 후보는 백남기 농민 사건이 터지고 아무도 이야기하지 못할 때 ‘이것은 타살’이라고 이야기 한 용기 있는 대통령의 주치의였다. 꼭 당선시켜 달라”고, 전해철 국회의원은 “모두가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슬픔에 빠졌을 때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재단을 만들고 끌어오셨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려울 때도 곁을 지켰다. 그런 점에서 미안함이 있었는데, 이번에 직접 나선다고 하니 꼭 좀 도와달라”고 표심을 청했다.

박완주 충남도당 위원장 역시 “윤 후보는 지난 40년간 사람의 병을 고쳐왔다. 이젠는 국회에서 사회의 병, 정치의 병을 고쳐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천안에서 호남, 강원도 출신 후보자는 있었지만 영남지역 출신은 처음이다. 그래서 화합의 정치 1번지 천안을 만드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는 “천안병 시민들이 만들어주신 4선 국회의원을 물려주고 제 후임자를 선출하는 자리다. 따라서 윤일규는 양승조고, 양승조는 윤일규”라며 “만약 당선이 안 된다면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저를 한없이 사랑해주신 것처럼 윤 후보를 지원해 달라” 힘 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윤일규 후보는 먼저 “지역에서 똑똑하고 훌륭한 분들은 서울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저는 반대로 의사를 하면서 천안에서 지낸 것이 33년이다. 그런데도 선거 때마다 천안사람이 아니라고 ‘양자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전 스스로 거제도 사람이 아닌 천안인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인류가 살면서 왕에게 소속된 인간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자유와 평등을 자각한 건 기미독립선언이다. 그렇기에 천안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싹이 처음 시작한 곳이고 건국이념의 발상지”라며 “따라서 독립기념관과 천안은 관광지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신적 수도’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 달라”고 힘 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 사는 세상은 다른 것이 아니다. 인간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이다. 노무현의 꿈을, 백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이해찬 전 총리, 전해철 국회의원,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시·도의원 후보 이상선 등 시민운동 활동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