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나지흠 기자] 충청권은 연일 한낮 더위가 33도 이상을 기록하며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 더위는 한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연일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며, 불쾌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주도 대전·세종·천안·청주 등 충청권과 서울은 비오는 날 없이 내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서울 성동구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유한킴벌리가 개최한 '숲 속 꿀잠경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월 서울 성동구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유한킴벌리가 개최한 '숲 속 꿀잠경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도 대전·세종 등의 낮 기온은 33도로 15일과 비슷하게 덥겠다.

때문에 충청 중에도 일부 지역은 폭염특보 속에 낮 기온이 35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 야외활동 자제와 특히 야외에서 농삿 일하시는 분들은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 해야한다.

어쩔 수 없이 야외할동을 할 경우 자외선 차단에도 신경 써야한다.

이후에도 폭염주의보의 기준인 33도를 이틀 이상 웃돌 것으로 관측, 이번 주에도 대전 등 충청권에 폭염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가 기다려지지만 장마전선은 당분간 중국 북동 지방과 북한 북부 지방에 머물면서 당분간 우리나라는 비 예보가 없다.

낮에는 푹푹 찌는 폭염이, 밤에는 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 이기고 밤에 잠을 잘 자려면, 몇가지 주의해야한다.

열대야의 기준은 온도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날씨와 맞물려 밤이 되어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열대야의 기준은 저녁 6시에서 다음 날 아침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실외 온도가 25도라면 집 안의 온도는 그 이상이 될 수밖에 없다.

체온이 내려가야 잠이 잘 오는데 외부의 온도가 높은 열대야 때는 체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잠이 들 수 없다.

정진규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열대야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잠들기 전 지나치게 과한 운동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또 "취침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은 규칙적으호 해야하며, 덥다고 아주 찬물로 샤워하기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땀을 통해 열이 몸 밖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잠자리에서도 핸드폰의 빛이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숙면을 위해서 핸드폰도 멀리하는게 좋다.

일상생활에서도 불쾌지수가 요즘은 매우 높다. 기온도 높은데다, 습도까지 많아져 살이 닿기만 해도 불쾌감이 생긴다.

불쾌지수는 모두 네 단계로 구분하는데 요즘은 가장 높은 단계다. 이때는 10명 중 10명 모두가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이다. 어린이나 노약자 등 더위에 약한 분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효과적이다.

또, 에어컨이나 제습기, 실내 환기를 동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거나 무더위 쉼터 등으로 이동해 휴식하는 게 좋다.

여기에다 꽉 끼는 옷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도 불쾌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