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야 정치인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평양 정상회담을 보는 시각이 제각각였다.충청권내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 정치인들은 성공을 기대한다는 긍정평가에, 야당은 재벌총수들의 평양동행등을 꼬집어 강력비판하거나 아예 언급조차도 안했다.[사진=연합뉴스]
충청권 여야 정치인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평양 정상회담을 보는 시각이 제각각였다. 충청권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성공을 기대한다는 긍정평가에, 야당은 재벌총수들의 평양동행 등을 꼬집어 강력비판하거나 아예 언급조차도 안했다.[사진=연합뉴스]

충청권 여당 정치인반응= 19일 <충청헤럴드>가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등 정치권인사들의 SNS를 통해 본 평양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보는 시각은 180도가 달랐다.

문 대통령과 함께 방북을 동행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7선 세종시지역구)는 회담 하루 전인 지난 17일 민주당 창당 63주년 기념사에서 "민주당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온 큰 기둥이다. 어찌 보면 유일한 기둥"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내일(18일) 남북정상회담 하시는데 그동안의 갈등, 대립의 역사를 평화와 공존의 현대사로 바꾸는 매우 중요한 행보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경제가 어렵지만 희망 가지고 한반도 평화 번영 펼쳐나가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외교통일안보위 소속 박병석 의원(5선. 대전 서갑, 전국회부의장)도 18일 '2018년 세계한인 차세대대회' 축사에서 "차세대 동포지도자들을 만났다.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2~4세대가 많았다. 쿠바 등 세계 각국,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부는 훈풍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해 달라"고 말했다.

평양정상회담을 두고 충청권여야 정치인들의 시각이 크게 엇갈렸다. 사진 왼쪽은 긍정평가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sns,  오른 쪽은 김태흠 자유한국당sns[사진=조.김 페이스북켑처. 충청헤럴드db]
평양정상회담을 두고 충청권 여야 정치인들의 시각이 크게 엇갈렸다. 사진 왼쪽은 긍정평가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오른쪽은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SNS[사진=조.김 의원 페이스북 켑처]

박 의원은 앞서 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남북 간 24시간 365일 소통 가능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면서 "개성행 버스의 창밖으로 보이는 북녘 풍경,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군사적 긴장 완화에 초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재선. 대전서을)은 18일 "'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공항 도착 !.최고의 장면. 북한 주민들께 열렬한 환영에 깊게 허리 숙여 인사'"라는 글과 함께 문 대통령이 평양공항의 환송식을 마치고 나오면서 허리 굽혀 인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또 같은 당 조승래 의원(초선. 대전유성갑)도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다시 만났다"면서 "특징적인 것이 평양국제공항의 국내선 터미널에서의 상봉"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조 의원은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이라며 "오늘(18일)부터 2박 3일간 정상회담을 진행하게 된다.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큰 진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교착된 비핵화도 획기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 어기구 의원(초선. 당진)도 이날 "3차 (평양)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평화통일로 가는 문이 활짝 열리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국민들께도 큰 희망의 문이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이날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격. 새로운 미래'란 글을 통해 "'한반도 전쟁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넘어가는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국민과 함께 기도한다."면서 남북국회담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신의 지지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늘(18일) 오전 9시 30분, MIKTA 국회의장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던 문 의장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전 한 뒤 "문 의장의 첫 일성은 '대통령께서 평양 순안공항에 무사히 내리셨나?'였다"고 전했다.

이어 "잠시 후 착륙예정이라고 보고하자, 문 의장은 국회로 이동하는 일정을 바꾸어 '대통령님의 평양 도착을 TV로라도 지켜보고 가자' 하셨다"며 공항 귀빈실에서 TV를 시청하는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박 실장은 "(문 의장이)비록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회담에 거는 문희상 의장의 기대와 소망이 절절이 느껴진다."며 "문 대통령께서 비행기에서 내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포옹하는 순간 문 의장은 감격스런 파안대소와 큰 박수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응원하며 '이루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런 장면을 보았다. 역사적이고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다. 새로운 출발이다'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의장은 3차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2007년 10.4 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남북국회회담 관련 친서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쓴 친필 휘호를 수행 단을 통하여 북측에 전달한다고 박 실장이 전했다.

충청권 야권인사 반응= 충청권내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은 일부 국회의원의 혹평 외에는 거의 대부분 무시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한국당 김태흠 의원(재선. 충남서천. 보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서 ‘김정은의 환심을 사려 이제 대기업까지 사지로 몰아넣으려는가.'라며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강력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적폐세력 대하듯 하며 손봐야할 대상으로 여기던 대기업 총수들까지 남북 정상회담에 동원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세력과 결탁했다고 해서 사법처리까지 하더니 ‘재판은 재판, 일은 일’이라며 아쉬울 때는 써 먹겠단다"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경제인들의 방북이 김정은이 원해서 결정됐다고 하니 문재인 정부가 하는 일은 ‘기승전(起承轉)북한’이라 아니할 수 없다"며 "비핵화 진전 없이 경협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경협의 길을 막는 주범이 우리 경제인들을 동원하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또 그 말을 그대로 따르는 문재인 정부야 말해 무엇 하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 비핵화를 담판 짓는 정상회담, 아니 단호하게 북한에 비핵화 이행을 요구하고 다짐받는 정상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선언문 서명식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선언문 서명식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말잔치는 이미 열린 두 번의 정상회담으로 족하다. 그러나 북한의 비위 맞추는 모양새를 보면 이번에도 기대 난망이다"이라면서 "남북은 정상회담 하고 미국은 대북제재 안보리이사회를 소집하고, 대기업총수들은 정상회담의 들러리를 세우는 행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충청권 한국당 의원들은 이번 회담에 대해 이렇다할 언급이 없으나 자신들의 예산확보. 행사참석 및 지역구활동 등을 SNS에 게시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4선, 공주. 부여. 청양. 전 원내대표)는 19일 "한국당 비상대책위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지율 답보상황을 너무 조급하게 걱정하지 말고 '품격 있게 순항중'인 김병준체제에 보다 힘을 실어주면서 묵묵하게 우리 할일을 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규제개혁'을 주제로 열토미 12차 토론회에서 "절망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규제개혁과 노동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입장과 행정안전부에서지역구 현안과 관련한 특별교부세 21억을 확보한 내용을 전했다.

같은 당 이명수 의원(3선. 충남아산 갑)은 평양정상회담에 대한 논평 없이 "오늘(18일)은 철도의 날이다. 매일 KTX를 타고 국회와 아산을 오가는 이용자로서 철도관계자 분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철도는 늘 곁에 있어 고마움을 잘 알지 못하는 공기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용기 의원(재선 대전 대덕구)도 지난 13일 대정부질의 동영상과 함께 '행안부 특별교부세 8.5억 원 추가 확보', '장동욕골지구 주거환경개선 3.5억', '대전병원 일원 하수관로정비 2억', '양지초 주변 하수관로정비 3억'확보 등을 소개했다.

한국당 이장우 의원(재선 .대전 동구)은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안전사회로의 도약을 위한 유해화학물질 관리 국회 심포지엄'의 안내 등을 소개했을 뿐 평양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의원의 심포지엄은 녹색환경지원센터연합회와 15개 녹색환경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며, 윤준헌 화학물질안전원 사고예방심사과장의 '안전사회의 기초: 취급시설관리와 위해관리계획', 김종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품환경안전팀장의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관리 방향', 조은희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의 '화학안전 관리 정책'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이처럼 여야가 평양정상회담에 대해 긍정평가와 침묵 또는 혹평에 대해 충청정가의 관계자들은 "안보문제와 한반도 문제는 당리당략과 당의 입장과 달리 온 국민의 생존과 안위에 관한 것으로 모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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