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백악관에 쏠렸다.

몇 시간 전에 평양으로부터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19 평양정상회담의 합의를 지켜본 트텀프 대통령과 참모진의 반응 때문이다.  

우리 시간으로 19일 오전 11시 40분 쯤, 미국 시간으로는 이날 자정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에 이어 잇달아 트위터의 글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으로부터 매우 좋은 소식이 있었다. 엄청난 진전이다"라고 매우 흡족해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cnn 10일자 뉴스켑처]
[사진=CNN 10일자 뉴스켑처]

그는 9·19 평양공동선언을 트위터에 평가한 뒤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 조만간 만날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추진 의사도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남북으로부터 매우 좋은 소식이 있었다"면서 "그들은 만났고, 우리는 몇 가지 훌륭한 대답을 받았다. 북한과 관련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자들에게 직접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그는 "내가 취임하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면서 "그렇지만, 지금은 많은 진전을 만들고 있고, 매우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사태는 크게 진정됐다"며 "그도, 나도 평온하다"고 언급했다.

[사진=cnn 10일자 뉴스켑처]
[사진=CNN 10일자 뉴스켑처]

이런 결과는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과 친분 덕분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곧 만날 예정이냐'는 물음에 "우리는 그럴 것"이라도 밝혀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선언 1시간 만에 "김 위원장이 최종 협상의 조건부로 '핵 사찰'을 수용했다"고 선언문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적은 미스테리도 풀렸다.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영변 핵 시설 영구 폐기에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사찰관이 참관하기로 했다"고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영변 핵 시설 폐기를 환영하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평양에서의 성공적 회담 결과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이어 "우리는 또한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조치 차원에서 이미 발표했던 대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미국과 국제적 사찰단의 참관 속에서 영구 폐기하는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FFVD가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미국은 북미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을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며 "나와 리 외무상 모두 이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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