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팀 한화이글스가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현재 74승 63패로 3위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28일 저녁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5-4로 이기며 3연승을 거둬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물론 29일 KIA가 한화의 4연승을 발목 잡았으나, 다음주 대전 홈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그 이상의 성적도 기대된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 [사진=연합뉴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한화이글스 [사진=연합뉴스]

복잡한 셈법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매직넘버'가 0이 됐다. 

한화이글스는 일찌감치 6위 삼성라이온즈와 7위 LG트윈스를 제쳤다.

잔여 경기가 14경기나 되는 8위 롯데 자이언츠를 보며 매직넘버를 계산했다.

롯데만의 승률을 따지면 한화는 1승을 더 거둬야 롯데에 앞선다. 하지만 롯데가 5위 KIA 타이거즈와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매직넘버 1개가 더 소멸했다.

한화가 남은 8경기에 모두 패하면 승률은 0.5139(74승 70패)가 된다. 롯데가 잔여 14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승률 0.5141(73승 2무 69패)로 한화를 앞선다.

그러나 롯데가 전승을 하면 KIA는 최소 4패를 한다. KIA가 남은 13경기에서 9승 4패를 하면 KIA의 승률은 0.507(73승 71패)로 한화에 밀린다.

한화 이글스 불펜의 핵 송은범.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 불펜의 핵 송은범 [사진=연합뉴스]

한화는 어떤 경우라도 롯데나 KIA 중 한 팀에는 앞선다. 최소 5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한용덕 감독이 이끈 한화는 이번 시즌내내 코칭스태프와 선수, 프론트와 팬들까지 일심동체로 상위권을 유지하며 이룬 성과다.

28일 두산베어스와의 연장 10회 말에서 한화 정근우 선수가 극적인 역전 안타를 때린 순간.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남은 7경기를 모두 져도 최소 5위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는 끈기를 보이며 성공의 중심에 형님 리더십으로 불리는 한용덕 감독과 코치진이 있다.

감독과 코치진은 한화 선배들이다. 이들은 선수들에게 자긍심과 책임감, 그 가능성을 심어줬다.

감독과 코치진은 5할 승률을 목표로 한 무리하지 않는 선수기용과 믿음의 야구가 주효한 것이다.
한용덕 감독은 가을야구 진출에 대해 "끝까지 믿어주고 밀어주고 해야만이 팀이 리빌딩(재건)도 되고 성적도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밀어부쳤던 것들이 선수들이 거기에 보답을 한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화 호잉(왼쪽부터), 송광민, 이용규[사진=연합뉴스]
한화 호잉(왼쪽부터), 송광민, 이용규[사진=연합뉴스]

그중에도 신.구 조화를 이룬 선수진이 제몫을 다했다. 투수 송은범을 비롯한 불펜진의 든든한 마무리와 13승을 거두며 굳건하게 제 1선발 자리를 지킨 키버스 샘슨, 공수에서 팔방미인의 기량을 보여준 제러드 호잉 등의 놀라운 경기력 때문이다.
사상 첫 70만 관중을 눈앞에 두며 한국프로야구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남은 경기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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