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10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시작했다. 국회는 17개 상임위원회별로 753개의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업무추진과 국고예산집행의 문제점등을 점검하고 있다. 충청헤럴드는 [CH.국감인물]난을 신설해 대전충청권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약상과 문제제기 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자유한국당 이은권 국회의원[사진=이 의원페이스북 켑처]
자유한국당 이은권 국회의원[사진=이 의원 페이스북 켑처]

자유한국당 이은권 국회의원(60·초선·대전 중구)은 국토교통부산하 단체들이 법인카드를 룸싸롱과 안마업소 이용비로 결제한 탈법과 공직자들의 기강해이를 지적했다.

해당기관은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들이다.

그는 "2014~2016년 3년간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의 감사내역을 검토한 결과,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의 경우 이 기간 총 7차례 업무회의명목으로 안마시술소와 유흥업소에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한 것이다.

이 조합이 룸살롱, 안마업소, 단란주점 등에서 총 1279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이를 회의비로 처리했다.

건설산업기본법 65조 규정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조사 및 감사를 해야 하는 국토부 산하 법정단체는 모두 67곳.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명확한 원칙이나 기준 없이 민원 여부에 따라 관리·감독을 하는 등 책임을 방관했다고 꼬집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및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공제조합도 회의를 골프장에서 진행하고 친선골프대회 비용을 회의비에서 부당 집행했다.

국토부 산하 법정단체의 기관장들이 소위 국토부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국토부의 감사의 내용을 보면 용납할 수 없는 행태의 사실을 알면서도 쉬쉬한 것 같다"며 "국토부는 반드시 관련자들에게 강력한 법적책임을 물어 처벌하고 국가기관으로서 기강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54억원이 투입된 세종시 자전거 도로는 2012년 6월에 준공돼 사용기간이 불과 6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설물은 녹슬고 쓰레기와 잡초로 뒤덮여 있는 등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세종시 공원의 나무들은 대부분 말라죽고 살아있는 나무도 관리가 허술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서대전고를 나와 6선의 강창희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대전 중구청장을 거쳐 지난 2016년 첫 금배지를 달았다. 한때 당내 친박계로 분류됐으나 지금은 중립적인 초·재선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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