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종지역 중·고등교 신입생에게 무상으로 교복 지급계획과 관련, 세종시의회 특정 의원이 지급방식과 관련 ‘현금’을 고집하며 동료 의원과 교육청을 설득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현물지급과 현금지급 두 가지 방식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의회 본회의 장면[사진=박혜은 시민기자]
세종시의회 본회의 장면[사진=박혜은 시민기자]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소속 A의원은 “최근 B의원이 찾아와 ‘무상교복은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설득한 바 있다”며 “당시 현금지급 시 불거질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들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청 관계자도 “B의원이 전에 친구가 교복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B의원이 ‘현물로 지급하면 이미 만들어 놓은 교복을 어떻게 하느냐’며 현금지급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 B의원이 교복업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B의원은 "얼토당토 않은 일"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의원들에게 현금지급을 설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인이나 친구가 교복업체를 운영하고 있느냐의 질문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무상교복 지원은 현물지급이 옳은지, 현금지급이 옳은지 의견을 조율 중”이라며 “아직 교육청에서 공식적인 이야기도 못 나누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교육청에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내용을 잘 알고 있는데, 나에게 자꾸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고 있다”며 “아직 교육청과 논의도 안 했는데 이런 말로 의원들을 압박하면 어떻게 제대로 된 심의를 할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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