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대표, 허 시장에 ‘돔 구장’ 벤치마킹 위해 나고야 출장 ‘제안’

이 대표는 4일 국비확보 지원 요청 차 국회를 찾은 허태정 대전시장(좌측)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우측)와 면담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4일 국비확보 지원 요청 차 국회를 찾은 허태정 대전시장(좌측)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우측)와 면담을 갖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돔 구장 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허 시장에게 돔 구장이 조성돼있는 일본 ‘나고야 출장’을 권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국비확보 지원 요청 차 국회를 찾은 허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 공약사항인 대전야구장 신축 이전과 관련해 일본 나고야 돔 구장 벤치마킹을 제안했다.

4일 대전지역 인터넷언론 <디트뉴스24>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나고야 돔 구장을 가봤는데, 구장을 호텔과 같이 지었다. 평소에는 호텔로 쓰고, 경기가 있을 때는 호텔 룸에 베란다처럼 스탠드를 만들어 야구 구경도 하고 맥주를 마시며 보더라”고 말했다.

또 “차는 전부 지하로 내려간다. 야구장만 아니라 그 자체가 콤플렉스(complex, 복합시설)다 보니 활용률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이 대표의 ‘돔 구장’ 제안에 허 시장이 일본 나고야 출장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 시장은 이 대표에게 “나고야면 이틀 정도 다녀올 만하다”고 답하며 ‘돔 구장’ 제안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부에선 대전역 선상에 짓자는 제안도 있지만,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위험성도 있다는 의견이 분분하다”며 “선상이 어려우면 역사와 연접해서 지은 다음 연결해 주면 된다는 구상도 있다. 지하철과 고속철도, 모든 시내버스가 연결되기 때문에 외부 접근성도 좋다는 아이디어가 있는데, 호텔과 돔 구장을 연결하는 방법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대전 베이스볼 드림 파크 공약 발표회’ 자리에서 돔 구장 건설에 대해 재원 마련을 문제로 아쉬운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충청헤럴드>가 ‘대전의 새 야구장으로 돔 구장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시 허 후보는 “예산만 있다면 (돔 구장으로) 짓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야구장 신축’ 관련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일부에서 돔구장 요구들이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돔 구장이 활용도 측면에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돔구장 예산이 3000억 이상으로 보여 대전시 여건상 재원 마련이 가능한 부분인지, 그만큼 사업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검토는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허 시장은 이 대표를 비롯해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등 예결위 간사와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 등을 만나 ▲라온바이오융합 의학원 설립 ▲원도심 전통시장 주차장 조성 ▲노후공단 주차환경 개선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 ▲수생해양복합 시뮬레이션 촬영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수립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등에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시에 위치한 '나고야 돔'(1997년 개장. 수용인원 3만 8414명.). Daum 백과사전 제공.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시에 위치한 '나고야 돔구장'(1997년 개장. 수용인원 3만 8414명.). Daum 백과사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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