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 분석…대전시 신혼부부 감소세, 울산 이어 '전국 2위'

2017년 기준 대전 신혼부부는 전년보다 2389쌍(-5.6%) 줄은 4만 61쌍으로 울산(-5.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자료사진=충청헤럴드 DB]

대전시가 대전드림타운 조성, 청년통장 등 지원책 늘리고 있음에도 신혼부부의 수는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을 떠나는 신혼부부 3쌍 가운데 1쌍은 세종시로 향했다.

11일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대전 신혼부부(결혼 후 5년 이내)는 전년보다 2389쌍(-5.6%p) 줄은 4만 61쌍으로 조사됐다. 이는 울산(-5.7%p)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감소세다.

반면, 이웃한 세종시는 같은 기간 초혼비율(85.9%)과 신혼부부 증가율(11.5%p)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각각 전국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16년 11월~2017년 11월까지 1년간 대전에서 세종으로 거주지를 옮긴 신혼부부만 840쌍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에서 감소한 신혼부부 수의 3분의 1(35%)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충청지역 시·도 중 동일 시·도로 이주한 신혼부부 비율은 대전(66.3%), 충북(65.5%), 충남(61.9%), 세종(28.5%) 순으로 높았고, 타 시·도에서 전입한 비율은 세종(71.5%)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대전시는 신혼부부 지원을 위한 정책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세종시의 블랙홀 현상에 얼만큼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전시 관계자는 "신혼부부 정착을 위해 앞으로 4년간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3000호를 현 시세의 70% 수준에서 공급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100개소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임대주택 공급 사업은 현재 기본계획까지 수립된 상태로 빠르면 2022년도 부터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주민등록인구현황를 토대로 집계한 대전시 전체인구(올해 11월 기준)는 149만 1716명이다. 지난 2월 말 150만 명 선이 무너진 뒤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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