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럽 해외연수 브리핑…대중교통·도시락 이용, SNS 실시간 중계 ‘신 모델’

26일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김연 위원장이 유럽 3개국 해외순방과 관련해 결과 보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9박 11일간 유럽 해외연수를 마친 가운데, 기존에 ‘외유성’으로 지적받았던 부정적인 요소를 탈피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유병국 도의장도 해외연수와 관련해 혁신을 예고한 바 있어 이번 문복위의 연수가 타 위원회의 ‘모범사례’로 적용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26일 김연 위원장(민주당·천안7)은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문복위 공무국외연수 결과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13일~23일까지 9박 11일 간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 3개국 11개 기관 및 8개 정책현장을 방문해 도정현안 관련 정책 및 제안사항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문복위 연수는 기존 연수와 달리 정병기, 황영란 등 장애의원 두 명이 동행해 실제로 장애인 편의시설 등 점검을 위해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모든 일정에 예외 없이 동참했다. 

또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수 3일차에는 조를 나눠 1조는 볼로냐에 소재한 사회적 보육협동조합 카디아이를, 2조는 슬로베니아 관광청, 국립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했다.

특히, 매일 연수일정 종료 뒤 활동사항에 대해 2시간여 동안 토론을 갖고 그 결과를 도의회 홈페이지 및 SNS에 공개하는 등 ‘외유성 연수’ 꼬리표를 떼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수과정은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연수 과정이 공개됐다. [김연 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김연 위원장은 “그동안 해외연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서 어느 한 분야라도 ‘책잡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움이 많았다. 이번을 시작으로 추후 다른 위원회도 SNS 등을 통해 공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모범적인 연수를 만들기 위해 위원 전원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수를 통해 발굴한 우수 정책사례는 다음달 4일 집행부 실국장 간담회 통해 더 구체화 시키고 전문과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자그레브와 충남도는 교류활성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하려고 협약의향서를 전달했으며, 이탈리아 베네토 주 관광국,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관광청 공식방문 시 충남의 관광홍보물을 주면서 교류활성화를 제안했고 흔쾌히 응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3개국을 돌면서 우리나라와 충남도의 관광 정책에 대해 거시적 안목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 맥이 잡히는 듯 한 느낌”이라며 “전에는 건축물, 제도 등 단편적으로 ‘뭐를 만들자’, ‘세우자’는 내용이 중심이었는데 ‘어떤 형식과 배경을 갖고 맥을 그어야겠구나’ 하는 생각들을 갖게 되는 계기였다”고 소감을 정리했다. 

한편, 문복위는 오는 3월 4일(월) 집행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연수결과에 관한 의견 조율 후 정책 제안사항 등이 담긴 결과보고서를 3월 중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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