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오늘 민주주의는 죽었다"

30일 국회 본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임시의총. (사진=강재규 기자)
30일 국회 본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임시의총. (사진=강재규 기자)

[충청헤럴드=강재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직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5개 법안이 여야 4당에 의해 심야표결을 거쳐 신속처리대상안건으로 기습 지정된 30일 오후 당 비상의원총회 자리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단상에 올라 '문재인 독재자, 오늘 민주주의는 죽었다'라고 씌여진 단상 백면의 플래카드를 가리키며 이같이 규정했다.

황 대표는 이어 "우리 국민들이 독재라는 말을 최근에 들었을 때, 이 과연 그런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신 분들도 있었으리라 본다. 독재라는 것은 뭐겠나. 권력자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독재다. 그것이 조직화되고 체계화 굳어지면 독재, 그래서 우리가 문 정부 독재라고 얘기를 하는 거다. 그것도 좌파독재다"라고 부연했다.

황 대표는 또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는가"라며 "그래서 경제 투쟁에 나서지 않을 수 없고, 이려운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반드시 이 정부의 좌파독재 막아내고 우리 선조들과 함께 꿈꿔오던 번영된 자유대한민국 다시 회복해서 미래세대가 정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책임을 우리가 감당해 나가야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단상에 오른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외로운 제1야당이다. 그러나 우리 의원님 여러분 또 동지 여러분, 우리의 헌법 수호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아야 한다. 국회에서, 광장에서 결사 항전해야 한다. 전방위적 결사항전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며 연일 투쟁에 지친 동료 의원들을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저희의 투쟁 과정에서 여론조사가 매우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얼마 전에 TYN에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를 하면서, ‘동물국회 책임이 어디에 더 많느냐’ 해서 자유한국당 44% 민주당 33% 인가 그렇다고 나왔는데, 그 물음인 즉, ‘동물국회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 거기에 한국당은 물리력 행사, 민주당은 무리한 추진이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그러면 어디다 답을 하겠나. 동물국회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이 10% 밖에 더 안 나온 걸 보면 국민들께서 그 진의를 알고 있지 않나싶다"고 말하고 해당 언론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4.29좌파정변에 5적...청원조작도 있다" 의혹 제기

한편,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저는 어제 그 일을 ‘4.29 좌파 정변’이라고 불러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4.29정변 이것이 저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성공한 좌파반란’이 되게 할 것인가 이것은 자유한국당의 의원 동지 여러분들과 국민들께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저는 ‘4.29좌파 정변’의 5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그리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그 당의 대표, 그리고 김관영 대표, 심상정 의원 이 5명이 4.29좌파 정변의 5적이다"고 일일이 거명하면서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고 여기에 손학규 마른미래당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유인태 국회사무처장등 3인을 공동 전범으로 지목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어 여론조작으로 집권한 자들이 청원조작하고 있다면서 그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해산하자고 하는 청원에 100만명이상이 참여했다는 언론들이 있으나, 그 중에 14만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면서 "실정법상 당장에 구속해야 할일이고, 지금 청와대 안에서 청원조작을 지휘하는 이가 누구인가"라고 힐난했다.

"바둑이 풀려나니까 또 다른 강아지 만들어서 메크로 조작하는 제2 , 제3의 드루킹 배후가 청와대에 있는 거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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