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상 120일전 사퇴…오는 7일 ‘데드라인’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내년 제21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대전 중구지역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다.

중구지역으로 총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의 명예퇴직 신청이 불가되면서 사실상 총선 출마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황 청장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던 각 정당과 중구지역 주민은 물론 그 동안 거론됐던 총선출마 예상자들의 행보 역시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박용갑 중구청장의 총선 출마 여부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만약 박 청장이 출마를 결심 할 경우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이 해당 지역구로 출마 할 경우 120일전에 사퇴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사퇴 10일 전까지 해당 지방의회에 사퇴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주 안으로 박 청장이 출마를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박 청장은 아직까지도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역단체장 출마 시 25% 감산’이라는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룰을 의식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오랫동안 박 청장과 호흡을 같이 했던 인사들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도 박 청장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중구 지역의 한 인사는 <충청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지난 11월 말께는 결정할 줄 알았다. 이렇게까지 길게 끌지는 몰랐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결정 했을 것이다. 과거 (출마 여부에 대한 결심이) 50대 50이었다면 지금은 55대 45는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박 청장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이미 출마를 예고하고 있는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 송행수 민주당 지역위원장,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과 컷오프 후 경선을 치러야 한다.

또 명예퇴직 신청 불허로 출마가 불투명해졌지만 헌법소원 제기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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