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6일 기자들 앞에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박 청장은 5일 복수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일(6일) 오전 10시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지지자들을 만나 저의 출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출마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오늘까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을 출마하기 위해 6일까지 사표를 내야하는 박 청장은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총선 출마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

하지만 6일 기자회견을 앞둔 박 청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내년 총선 출마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오랫동안 박 청장과 호흡을 같이 했던 인사들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도 박 청장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특히, 하루 앞선 4일 박 청장이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신의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5일 오후 지지자들을 만나는 등 사실상 출마를 결심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박 청장은 6일 기자회견에 앞서 같은 당 소속인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나 총선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박용갑 청장의 총선 출마에 대한 고심이 길어지자 지역 기자들은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했다.

이와 관련 일부 기자들은 “출마하지 않을 거면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왜 하냐”며 박 청장을 향해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 다른 기자는 “출마든 불출마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지 않느냐”며 “내일 들어보자”라고 말했다.

6일 박용갑 중구청장이 기자들 앞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지역 정가 등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