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4개기관 MOA 체결… 글로벌 최고 수준 센터 건립
네이버, 5400억 투자 4-2생활권 29만 3697㎡ 확보... 내년 6월 착공, 2022년 준공 목표

세종시는 26일 네이버와 세종시 금남면 집현리 일대 4-2 생활권에 건립될 클라우드데이터센터(이하 제2 데이터센터)를 위한 MOA를 체결했다.
세종시는 26일 네이버와 세종시 금남면 집현리 일대 4-2 생활권에 건립될 클라우드데이터센터(이하 제2 데이터센터)를 위한 MOA를 체결했다.(맨 앞 줄 좌측부터 김진숙 행복청장, 이춘희 세종시장, 박원기 (주)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 김수일 LH공사 세종특별본부장)

[충청헤럴드 세종=이경민 기자] 세종시가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이하 데이터센터) 유치를 확정지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25일 세종시가 제안한 부지를 우선협상부지로 선정한 이후 10여 차례 실무협상을 진행한 끝에 4-2생활권(금남면 집현리 산 139, 140, 163) 일대를 데이터센터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이를 위해 세종시는 26일 이춘희 시장과 (주)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박원기 대표와 행정복합도시건설청 김진숙 청장, LH공사 김수일 세종특별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MOA를 체결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협약을 통해 네이버는 개발되지 않은 원형지 상태로 29만 3697㎡를 매입해 이곳에 5400억원의 건립비를 투자, 친환경 건출물을 짓기로 했다.

이는 당초 네이버가 제시한 10만㎡의 약 3배 규모로, 페이스북이 싱가포르 서부에 설립 예정인 아세안 메인 데이터센터 규모(17만㎡, 150MVA)를 능가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현재 국제설계공모(설계비 81억원)를 진행 중이며 내년 1월께 설계회사를 확정해 6월에 착공에 돌입하고 오는 2022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세종시에 이 같은 초대형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좀 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세수효과와 더불어 일시적인 지역경기 부양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종시보다 앞서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춘천의 사례와 비교하면 지난해 춘천시에 납부한 네이버의 지방세는 약 90억 원이며 상주 고용인력은 107명이다. 세종시에 건립될 제 2데이터센터의 경우 춘천 데이터센터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로 이보다 훨씬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날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의 역할을 확정하기도 했다. 세종시는 행‧재정적 지원과 전담 TF 운영 및 민원 대응을 맡기로 했으며, 행복청은 개발·실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이행 및 지원, LH 세종본부는 데이터센터 부지 조성에 필요한 인허가와 사업부지 경계선까지 기반시설 공사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네이버 측은 조만간 데이터센터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및 부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내년 3월까지 관계 기관과 협조해 대학용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하는 등의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 “앞으로 우리시는 네이버와 손잡고 세종시민을 위한 사업을 발굴해 기업과 지역의 모범적인 상생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앞으로 세종시는 네이버가 차질 없이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 2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전자파나 냉각수 문제 등 환경적 요인’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세종시는 “센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경우 인체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 정도의 수치”라며 “데이터센터 내부의 경우 전자파가 발생하면 안 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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