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논산계룡금산' 탈락 후 페이스북에 심경 적어

이인제 전 의원
이인제 전 의원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미래통합당 충남 논산계룡금산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제 전 의원이 이순신 장군을 빚대 공관위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와 전쟁은 한 덩어리다. 정치를 뒤집으면 전쟁이고 그 전쟁을 뒤집으면 정치가 된다”며 “군인이 외적과 싸우다 죽으면 명예가 남지만 외적을 앞에 놓고 내부의 적에 죽으면 오욕만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백전백승의 장군 이순신이 내부의 적에 수모를 당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적의 화살에 죽어 명예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나는 나라를 망치는 적과 싸우기 위해 칼을 갈다가 내부의 적이 등 뒤에서 휘두른 칼에 맞았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나의 오랜 정치 역정에서 이보다 더 큰 수모도 많이 겪었다”며 “그러나 오늘의 이 시련은 존망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생각할 때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고 토로했다. 

이 전 의원은 “이를 견디는 것은 오로지 나의 몫”이라며 “이제 자유시민의 한 사람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전쟁에서 싸울 준비를 해야만 하는 아침”이라고 적었다. 

한편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5일 충남 논산·계룡·금산 후보로 박우석 전 한나라당 논산계룡금산지구당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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