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경찰서, 미인증 마스크 판매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검거 후 수사 확대

마스크를 불법 유통하려던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들이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압수한 물품들. [천안서북경찰서 제공]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대란을 악용하려던 불법체류자 일당이 추가로 검거됐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6일 마스크를 빼돌려 유통시킨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충북 소재 마스크 공장에서 불량품이 섞인 마스크들을 빼돌린 다음, ‘KF94 인증 마스크’라고 홍보하며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불법체류자들로, 공장에서 일하는 2명이 마스크 생산 공정 중 정상 또는 불량 제품을 다량으로 쓰레기통에 담는 것처럼 한 뒤 모아서 유통책에 1장당 1000원씩 판매했다.

유통책 4명은 7900장을 구입한 뒤 다시 페이스북 등에 ‘KF94 인증 마스크’라고 허위 광고해 장당 3500원씩 판매, 2400만 원 상당을 불법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3일 미인증 마스크를 불법 유통하다 경찰에 붙잡힌 2명의 불법체류자의 수사를 확대하던 중 추가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를 수색해 판매하고 남은 마스크 710장과 현금 320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인해 불량 마스크들이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드리고 불법 행위에 대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