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시민·환경단체가 대전시가 보문산 관광자원간 연결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는 모노레일에 대해 비판했다. 

대전참여연대·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충남환경운동연합 등 3개 단체는 16일 '대전시의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릍 통해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의 숙의 과정에서 결정된 사업이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계획으로 포함된 점은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허태정 대전시장이 적합한 보문산 관광자원간 연결 수단으로 모노레일만을 이야기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문산 연결 수단은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에서 전원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어떤 연결 수단도 결정하지 못한 사항"이라며 "케이블카, 모노레일, 친환경버스 등이 논의됐지만 연결 수단들은 단점이 분명하고, 이해 관계가 달라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위원회에서 결정하지 못한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대전시장이 적합하다고 이야기한 모노레일은 궤도를 만들기 위해 기둥을 세워야 해 자연 훼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모노레일의 기종과 건설 방식에 따라 케이블카만큼 환경 훼손이 심할 수도 있고, 보문산의 기존 임도와 별개로 숲을 지나는 모노레일이 설치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보문산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보문산에 어떠한 관광자원이 적합한지 발굴하고, 기존 및 예정된 관광자원에 대한 컨텐츠 강화가 관광자원간 연결 수단보다 더 중요하다"며 "관광자원의 컨텐츠 강화보다 모노레일과 같은 연결 수단만더 부각됨으로써 보문산의 생태 및 역사와 같은 컨텐츠가 또 다시 약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