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급식실, 학부모 내 주도 걱정

학교 비정규직 파업 첫 날 적막한 급식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교 비정규직 파업 첫 날 적막한 급식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충청헤럴드 박상민 기자] 대전과 충남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31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에서도 점심 급식에 차질을 빚었으나 돌봄교실은 대체로 정상 운영되었다. 

그러나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의 경우 4명의 급식조리원 모두가 파업에 참가, 급식이 전면 중단되면서 평소 어린이들로 붐볐던 점심시간 급식실은 봄 방학 같은 분위기의 적막감이 감돌았다. 

학교 측은 급식실에서 영양사와 교사들이 직접 나서 사전 준비한 카스테라 등 빵과 우유, 주스 등으로 어린이들의 점심을 대체 제공했다. 

사전에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때문인지 상당수 어린이들은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한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식성대로 며칠간은 도시락을 준비하는 등 견딜 수 있지만, 계속 연장되면 맞벌이 부부는 아침이 바빠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무직노조는 "2022년 임금 교섭이 교육 당국의 무성의로 신학기까지 타결되지 않고 있다"며 임금체계 개편과 급식노동자 폐암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늘봄학교 도입으로 업무가 가중되는데도 늘봄전담사 처우 개선은 없었다고 대책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오늘(31일) 대전에서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89개교로 지역 내 학교 28%가 급식 차질을 빚었지만 초등 돌봄교실과 유치원 방과 후 교실은 거의 정상 운영됐다. 

첫날 총파업에는 전체 321개 학교 중 127개교에서 전체 교육공무직 5168명의 11.4%인 591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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