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캠프 해단식 다짐…권리당원, 10% 페널티, 1당 등 경선 어려움 토로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어떤 경우라도 바르게 운영하겠다”며 충남도정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양승조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어떤 경우라도 바르게 운영하겠다”며 충남도정에 대한 각오를 다짐했다. 선거 때 충남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겪어야 했던 ‘도덕적 해이’ 비판에 대한 자성의 메시지로 읽힌다. 

양승조 당선인은 지난 15일 열린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선거운동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호남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보수성향이 강한 충남에서 이런 성과를 냈다는 것은 정말 위대한 것”이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앞으로의 도정 4년은 어떤 경우라도 바르게 하겠다. 바르지 않은 일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또 늘 도민을 형제처럼, 부모처럼 모시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경선에서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양 당선인은 “제가 도지사출마 결정을 작년 10월에 했다. 9월까지 권리당원을 모집해야 (경선 참여) 자격이 주어지는데,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권리당원을 한 명도 모으지 못한 상태에서 뛰어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현역 국회의원 경선 페널티 10%도 중간에 알았다. 내심 부담이 굉장히 컸다”며 “제1당 유지 문제도 상대 후보들에게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공격요소였다. 이런 난관을 잘 극복하고 본선에서까지 큰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캠프 운동원들이) 위대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충남도청을 찾아 고위직 공무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양승조 당선인. [양승조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

도정에 함께하지 못하는 운동원들에 대한 미안함도 내비쳤다. 양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하는 서운함도 있었을 텐데 오늘 이 자리에서 다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그는 “제가 당선된 만큼 조금이라도 도정에 함께 하고픈 기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참여 인원은) 한계가 있다. 처음부터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양승조를 통해 충남이 보다 행복하고 살기 좋은 사회로 변화되도록 만들자는 주인의식을 갖고 도와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양 당선인은 “저출산, 사회양극화 등 대한민국 전체의 커다란 명제들을 극복하는 선제적인 모델을 충남이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면서 “여러분들은 영원한 동지고 벗이다. 당선시켜주신 만큼 양승조를 성공한 도지사로 만드는 책임도 갖고 계시다. 함께 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응원을 호소했다.

한편 양 대변인은 14일 충남도청을 찾아 공무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민선7기 준비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인수위는 총 40명 규모로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금산·계룡)이 위원장, 황천순 천안시의원이 비서실장, 맹창호 선거캠프 수석대변인이 대변인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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