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아산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위한 여야 정치인을 비롯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김 전 총리의 공식적인 조문이 시작된 가운데, 김 전 총리 가족들과 관계자들이 현재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김 전 총리가 자민련 총재 때 JP 대변인을 지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가장 먼저 이곳에 도착해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TV]

정 의원은 "유족들과 함께 장례절차 등을 논의했다"면서 "정부에서는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도 제안했지만, 평소 조촐하게 충남 부여 선산의 가족묘에 가고 싶다고 한 고인의 뜻을 존중해 가족장으로 모시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고, 27일 장례식장에서 간단한 영결식을 진행한 후 청구동 자택을 들렸다가 고인의 출신인 공주중.고교에서 노제를 지낸뒤 고향인 충남 부여로 향할 계획이다.

한편 장례위원회도 구성됐다.

위원장으로는 2시쯤 빈소에 도착한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강창의 전 국회의장이 함께 맡기로 했고, 부위원장으론 이영근 전 공화당 의원과 정진석, 정우택 의원 심대평 전 충남지사 등 14명이 구성됐다.

이어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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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 원혜영·김정우 의원, 김현 대변인 등 여당 인사들도 속속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한 'JP 문하생'으로 정치를 시작한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이명수·홍문표 의원 등 자유한국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은 물론, 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전 공동대표, 손학규 지방선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일제히 고인의 영정 앞에서 넋을 기렸다.

지금까지 박주선,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손학규 전 선대위원장, 문희상 의원, 정우택 의원,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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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를 찾은 정치권 인사들은 저마다 침통한 표정으로 “현대 정치사의 큰 별이 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손명순, 이희호 전 여사 등은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나라가 소용돌이 한복판에 놓였을 때 국가의 큰 어르신 가르침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데 돌아가시게 돼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마감하려는 입장에서는 '정치는 허업'이라고 한 고인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 말 속에 파란만장한 그분 인생이 담긴 것"이라며 "그분은 산업화 기수였고, 혁명아·풍운아 인생을 살았고, 'DJP 연합'을 완성해서 민주화의 초석 닦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성태 권한대행은 “보수정당의 절체절명 위기에 별세 소식을 접해 너무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배고픔을 이겨내고 오늘의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그분의 족적이 너무나 중요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는 “고인의 인생이 대한민국의 역사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또 “보수가 완전히 폐허가 된 지금 상태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큰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치라는 말씀을 가지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박주선 전 공동대표는 "이 땅에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의 큰 축을 담당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 김용채 전 국회의원, 한갑수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이긍규 전 국회의원, 김종학 전 국회의원, 이태섭 전 과학기술부 장관, 조부영 국회부의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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