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민선7기 정무부지사 발표…‘문화·예술 부지사’ 변경 예고

양승조 충남지사가 1일 민선7기 첫 정무부지사에 나소열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민선7기 첫 정무부지사에 나소열(59)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정무기능뿐 아니라 문화·예술에 대한 역량도 충분히 갖췄다며 인선배경을 강조했다.

양 지사는 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 시대를 열어 갈 민선 7기 첫 정무부지사에 나소열 비서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행정과 자치분권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이해가 깊고 분명한 소신을 가진 분”이라며 “그런가 하면 지방과 중앙과의 가교 역할은 물론, 국회와도 소통할 수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양 지사가 취임 초기 구상했던 ‘문화·예술 부지사’ 역할과도 부합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양 지사는 “나 내정자는 충남 정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조직운영 역량 등을 겸비한 정무적 판단 및 현안과제 추진에 적임자다. 이처럼 역량 있는 분을 모시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존의 정무적 분야를 포함해 문화·예술·체육활동은 물론,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 유산의 가치를 만끽하는 ‘여유와 활기가 넘치는 충남’을 만드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무부지사로 발표는 하지만 ‘문화·예술 부지사’를 도입하려 한다. 조례개정이 필요해 도의회가 열리는 10월정도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서천군수를 지내면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조성, 기벌포영화관 등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 발굴에 대해서도 성과를 남긴 바 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nbsp;16일&nbsp;한병도&nbsp;정무수석과&nbsp;함께&nbsp;충남도를&nbsp;찾은&nbsp;나소열&nbsp;비서관(왼쪽)과 양승조 지사.<br>
지난 16일 충남도를 찾은 나소열 비서관(왼쪽)과 양승조 지사.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전략에 따른 인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양 지사는 “일부에서 보령·서천 총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청와대의 의중도 전혀 없었다. 순수하게 제 정치적 판단과 결정에 의한 것이다. 내부적으로 당정관계와 문화·예술, 도정의 방향성 등에서 적임자를 종합적으로 고민하느라 한 달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양 지사는 “현재 제가 정무부지사용 관사(아파트)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도에서 별도의 정무부지사용 관사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그동안 도지사 공백상태를 훌륭히 메워주셨고 누구보다 도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상당부분 (도정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 내정자는 서천 출신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2년 제42대 서천군수를 시작으로 내리 세 번 연속 당선됐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과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거쳐 현재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실 자치분권비서관으로 활동 중이다.

도는 이번 내정 발표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임명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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