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의원 예결특위서 “지원 규모 비해 성적 부진” 질타
대전시 “선수단 규모 2군 리그 평균 수준으로 다이어트 계획” 밝혀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캡쳐 화면.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캡쳐 화면.

대전시가 1부 리그 진출에 실패한 대전시티즌(이하 시티즌)을 상대로 고강도 구조 조정을 예고했다.

정해교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0일 열린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에서 “내년부터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강도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인식 예결특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구3)은 시티즌의 선수 관리 및 운영 부실 등 구단의 방만 운영을 문제 삼으며 관리·감독 기관인 대전시에 책임을 추궁했다.

김 위원장은 “타 시·도 2부 리그 구단의 지난해 지원 규모는 10개 구단 중 성남, 수원 다음으로 대전이 지원금을 많이 받는 상위 그룹에 속한다”며 “이렇게 많은 예산(올해 65억 원)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왜 부진하냐”고 꼬집었다.

이어 “2부 리그 팀별 평균 등록 인원은 33.7명인데 대전은 72명으로 성남과 광주보다도 배 이상 많다”며 “구단이 무계획적이고 방만하게 운영돼 시민 혈세가 낭비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이 부분에 대해 책임질 자세가 필요하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고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과 내년도 예산이 삭감될 경우를 대비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계수 조정 전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국장은 “선수단 규모를 2군 리그 평균 수준으로 다이어트할 계획”이라며 “전체적인 혁신 방안은 계수 조정 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시티즌 구단의 내년도 예산으로 75억 원을 편성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