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출입기자 간담회서 ‘이동설’ 인정…“양승조 지사 더 있길 원했지만…”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12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동설'을 인정했다.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최근 돌고 있는 ‘이동설’을 인정했다. 또 후임자의 조건으로 ‘도정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인물’을 제시했다.

남궁 부지사는 12일 충남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행정안전부의 인사철이 됐고 (저에 대한) 인사안이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아마도 관직에서 빠지게 되지 아닐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고위직 공무원 인사권자는 대통령, 인사안은 장관, 재청은 도지사가 할 수 있다”며 “양승조 지사가 저를 놓지 않으려고 무단히 애를 쓰셨지만, 개인이나 충남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인사문제이기 때문에 도에서 거부한다고 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후임자가 결정되면 저는 관직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며 “원래 관직은 어느 정도 일을 하면 당연히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한다. 저도 그럴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도정의 공백 없이 업무가 연결될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후임자에 대해 “(적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정도 해야 하고, 해당 인사가 양 지사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한 달 가까이 소요될 것”이라며 “제가 후임자 선정에 관여할 순 없지만 누가 됐든 조금이나마 도정공백을 최소활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현업에 치여 이후의 문제나, 도정을 되돌아볼 여유가 없다. 나중에 후임자와 제 거취가 결정되면 별도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입문설에 대해서는 정치는 전혀 생각이 없다. 저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남궁 부지사는 또 의회의 '마라톤 예산심의'에 대한 노조의 불만에 대해 “모든 게 결국 소통의 문제다. 저도 이번 예산심의 때 밤 늦게까지 전화를 주고받으며 설득하는 등 의회와의 소통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소통의 노력을 기울여 의원들이 예산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 공모와 관련, 특정인물 내정설에 대해 “과거 충남교통연수원장을 지낸 분도 공모를 한 걸로 알고 있다”며 “공정하게 면접을 치렀고 점수결과가 나왔는데, 최종 복수추천자 2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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