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각각 천안 망향의 동산 찾아 추모…도교육청 학급별 계기교육 실시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교육청 간부들과 망향의 동산에서 참배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천안고등학교 동기인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구본영 천안시장이 각각 천안에 위치한 국립 망향의 동산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김지철 교육감과 허삼복 천안교육장, 조기성 아산교육장, 황규협 행정국장 등 교육청 관계자들은 망향의 동산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기림탑과 묘역에 헌화하고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망향의 동산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총 54명이 안장돼 있다. 

이어 일행은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0차 수요집회에 참석해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와 반성을 촉구했다. 수요집회는 지난 1992년 1월부터 시작해 18년째 이어지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이날 도교육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출근길 홍보와 점심시간 역사 퀴즈 풀기를 진행하고, 도내 각 급 학교에서는 다양한 자료로 계기교육을 실시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 없이 일방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오히려 피해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를 강행해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고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개척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본영 천안시장이 여성단체회원, 공무원 및 시의원들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 역시 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원 34여명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 시의원 등 50여 명과 함께 망향의 동산 장미묘역을 찾아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구 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과 진상규명은 물론 여성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지정된 8.14 기림의 날을 기억해 시민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지난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이다. 

이를 기려 2012년 12월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 회의에서 세계 위안부의 날로 지정했으며, 정부 또한 2018년 대한민국 국가 기념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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