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 초대 이사장에 허정무 부총재, 황선홍 감독 선임
내년 1월 4일 충무체육관서 창단식 및 영업양수도계약 체결

하나금융그룹으로 인사된 대전시티즌의 새이름이 대전하나시티즌(가칭)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으로 인사된 대전시티즌의 새이름이 대전하나시티즌(가칭)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으로 인수된 대전시민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새이름이 대전하나시티즌(가칭)으로 정해졌다.

30일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며 직접적인 운영 주체는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에서 맡게 된다.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 이사장에는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지도한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선임됐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초대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이 맡게 됐다. 황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등에서 감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코칭스태프에는 강철 코치, 김일진 골키퍼 코치와 함께 대전 시티즌 원년 멤버 출신인 서동원 코치 등이 합류한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 출신인 김현태(59)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이 유소년 축구와 선수 영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 초대장. 이날 창단식에서는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 간의 영업양수도계약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갈무리].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 초청 안내문. 이날 창단식에서는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 간의 영업양수도계약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갈무리].

하나금융그룹과 하나금융축구단은 오는 1월 4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창단식 초대장을 통해 “대전하나시티즌(가칭)은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국내 K리그1을 넘어 아시아의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창단식에서는 대전시와 하나금융축구단 간 영업양수도계약이 체결될 예정으로 대전시티즌의 운영권이 하나금융그룹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자리에서  대전시티즌의 새로운 이름(대전하나시티즌·가칭)을 결정하고 엠블럼과 유니폼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앞선 지난 8월부터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8월부터 대전시티즌 인수와 관련해 협의를 시작했으며, 하나금융 측은 9월 3일 투자제안서를 대전시에 제출했다.

이후 10월부터 대전시티즌 자산평가가 시작됐으며 11월 5일 대전시와 하나금융간 투자협약이 체결된 뒤 협상이 진행됐다.

지난 23일 이사회에 이어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대전시티즌 해산이 의결됐다. 양수도 대금은 7억 원으로 결정됐으며, 사무국 직원들은 명예퇴직 의사를 밝힌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최대한 고용승계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은 현재 41명에서 19명만 남기고 모두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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