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공모 선정…3년 간 국비 60억 원 지원
지역문제 해결 지역혁신플랫폼 조성

행안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충남혁신상회 계획도.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만성 적자로 애물단지 오명을 면치 못했던 충남 중부농축산물류센터(중부물류센터)가 ‘충남혁신상회’로 탈바꿈한다.

충남도는 행정안전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공모사업’에서 천안시에 위치한 중부물류센터가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3년간 국비 60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999년 천안시 성거읍에 들어선 중부물류센터는 국비 278억 원 등 민·관 공동출자로 519억 원이 투입돼 설립한 도내 최대 규모 농축산 물류센터였다.

이후 2003년 누적 적자만 498억 원에 달하는 등 적자 운영,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2011년부터 매각이 추진됐다. 그러나 이렇다 할 인수자도, 활용 방안도 찾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이번 ‘충남혁신상회’ 출발에 거는 기대감이 더욱 높다.

이번에 선정된 행안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조성 공모 사업으로 중부물류센터에는 스페인 소도시 빌바오 ‘사회혁신파크 실험 모델’, ‘서울혁신파크’처럼 지역민과 시민단체, 청년 등이 참여해 지역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지역혁신플랫폼을 조성하게 된다.

현재 강원 춘천·전북 전주(2018년 선정), 제주·대전(2019년 선정)이 선정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전국 지자체 중 충남이 유일하게 선정돼 총 130억 원(국비 60억, 지방비70억)이 투입된다.

지역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중부물류센터 전경.

도는 2022년까지 중부물류센터 공간(2~3층) 일부를 리모델링해 ‘충남혁신상회’로 간판을 바꾼다. 이곳에 공동체·시민사회단체들이 자체 규약을 통해 소통·협업하면서 청년들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등이 선순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년 창업공간을 비롯한 소통·협업(코어킹) 및 레지던시 공간, 로컬푸드 오픈마켓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혁신공간을 조성한다.

양승조 지사는 “최적의 위치에 있는 도의 소중한 재산인 중부물류센터를 매력 있는 공간으로 조성, 소통 협력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전국적 혁신 거점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 프로그램 마련과 창작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문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충남은 전국 유일하게 문화체육부지사가 있고, 유구한 백제문화가 바탕이 된 충남의 문화적 자산은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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