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실련, 대전·세종·충남 국회의원 부동산 보유 현황 분석
19명 중 14명 21채 아파트 보유…아파트 가액 77% 수도권 편중
아파트 값 4년간 서울 9.47억원 올라 지역의 13배

2019년에 열린 대전경실련 정기총회 모습 (사진=대전경실련 홈페이지 캡처)
ㅗ2019년에 열린 대전경실련 정기총회 모습 (사진=대전경실련 홈페이지 캡처)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세종·충남 20대 국회의원이 보유한 아파트 값의 77%가 수도권에 위치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전경실련은 20대 대전·세종·충남 지역 국회의원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명 중 14명이 지역구에 13채, 수도권에 8채 등 모두 21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지역 보유 아파트 한 채당 평균 가액은 3.17억원인 반면 서울 6개 아파트의 한 채당 평균 가액은 19.98억원으로 6.3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 7명의 국회의원 중 박범계 의원을 제외한 6명이 지역구 8채, 수도권 3채 등 11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서구갑)·이상민(유성을)·미래통합당 이은권(중구)·이장우(동구)·정용기(대덕) 의원 등 5명은 두 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병석 의원·이장우 의원은 서울과 대전에 두 채, 정용기 의원은 경기 고양과 대전에 두 채, 이상민·이은권 의원은 대전에 두 채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2016년 3월부터 2019년 3월까지 4년간 같은 아파트를 소유한 11명에 대해 시세를 조사한 결과 18채의 평균 가액은 5.83억원에서 2020년 1월에는 9.49억원으로 3.66억원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지역 보유 아파트가 0.74억원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서울은 9.47억원, 강남권은 22.65억원 상승해 지역 보유 아파트 값 대비 서울은 13.1배, 강남은 30.6배나 올랐다. 

대전경실련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이후 집값 폭등으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지역과의 격차를 심화시켰는데 정작 국회의원들은 근본 대책도 입법화하지 않으면서 자기 집값만 올려 불로소득을 챙긴 꼴”이라며 “집값 잡는 것이 곧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것인만큼 자기 이익을 취하는 정치인이 아닌 국민 주거 안정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국민 심부름꾼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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