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대응, 서울 아파트 보유, 공약 이행 등 충돌

5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민주당 박병석 후보와 통합당 이영규 후보가 6일 오후 열린 후보자토론회에서 사사건건 충돌했다.
5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민주당 박병석 후보와 통합당 이영규 후보가 6일 오후 열린 후보자토론회에서 사사건건 충돌했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5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영규 후보가 6일 열린 후보자토론회에서 주요 사안마다 대립했다.  

6일 오후 KBS대전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코로나19 정부 대응과 도시철도 2호선 설치 등을 놓고 격돌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박 후보는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적 사태로 초기에 시행 착오를 겪어 많은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시민들의 높은 의식 수준과 정부의 효율적 대책, 의료봉사자의 노력으로 전 세계가 한국을 모범 국가로 뽑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사태를 해결하는 세 가지 핵심 단어는 큰 규모의 예산, 신속한 집행. 관계자의 면책”이라며 “정쟁을 멈추고 단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에 “정부의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이 잘못됐다. 중국인 입국 금지를 국회에서 7번이나 건의했지만 조치하지 않았다”며 “초기 대응을 잘한 대만과 싱가포르 확진자 수가 훨씬 적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조기 종식된다고 걱정하지 말고 활동하라고 했지만 이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현저히 다르다”며 “국민들의 성숙된 시민의식 때문이지 정부 잘 한 것이 절대 아니니 자화 자찬하면 안된다”고 따졌다. 

도시철도 트램을 놓고도 충돌이 빚어졌다.  

이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도마역에서 중구로 이어지는데 도마에서 용문까지 교통 수요가 많은데도 도마동과 변동, 가장동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그 지역에 2호선 지선을 설치해 도마역과 변동, 내동역, 가장역, 용문역까지 이을 것”이라고 자신의 공약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트램을 순환선으로 조성할 당시 계획은 가수원에서 서대전은 트램이 지나지 않는 것이었지만 대통령에게 건의해 그 구간 연결해 순환선이 된 것”이라며 “갈마동에서 용문역까지 트램을 활용하기 위해 권선택 시장과 밑그림을 그리고 허태정 시장과 구체적 계획을 짰다”고 강조했다. 

박병석 후보의 공약 이행 여부를 놓고도 옥신각신이 이어졌다.  

박 의원은 “최근에 대전참여연대가 국회의원 공약 이행률을 발표한걸 보면 본인의 공약 이행율이 압도적 1위”라며 “힘 있는 여당 의원이므로 가능하다. 혁신도시법 대표 발의해 대전지역 학생 600~900명 채용하도록 하는 계획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이에 “박 의원이 스스로 공약 이행률이 높다고 했는데 평촌 산업단지 기업유치 공약에 대한 이행은 어떻게 됐나?”라고 묻자 박 후보는 "아직 토지 보상이 끝나지 않아 이의 신청을 받는 단계다. 간저동에 서부발전연수원을 유치했고, 그 옆에 산림복지진흥원이 들어오면서 연간 20만명 이상의 내방객이 생길 예정"이라고 응수했다. 

박 후보의 보유 아파트에 대한 설전도 벌어졌다.

이 후보가 "지역 의원인데 서울 강남에 57억7500만원 아파트를 보유하고 정림동에도 아파트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비싼 아파트 갖고 있는데 서민 관련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첫 직장이 중앙일보 본사여서 서울 아파트는 30년 넘게 살아온 아파트다. 20여년간 시민단체,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검증을 받아왔다"며 "그렇게 비싸면 팔아달라"고 받아쳤다. 

이날 토론회는 7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KBS대전 TV로 방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