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근무자 확진 후 천안 43명, 아산 6명, 대구 2명 등 확진
공장 폐쇄 및 선별진료소 설치, 655명 전수조사

오세현 아산시장이 15일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15일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아산=박종명 기자] 충남 아산의 보일러 제조 공장에서 직원과 가족 등 5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귀뚜라미보일러 아산 공장 F동 근무자가 확진된 뒤 15일 오후 10시 현재 아산 6명, 천안 43명, 대구 2명, 춘천 1명, 경산 1명 등 모두 53명이 확진 판정됐다. 

시는 15일 오전 공장에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질병관리청·충남도·아산시 보건소 역학조사 전문요원과 방역요원 30명을 긴급 투입해 검사 대상 655명 전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다. 

공장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폐쇄될 예정이며, 협력업체 직원 및 가족에 대한 검사도 벌이고 있다. 

또, 방역소독 및 공장 가동 중단, 공장 내 환경검체 병행 등 현장 위험도 평가를 실시, 종사자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들은 기숙사,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 중이며, 전담 공무원을 1대 1로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 

오세현 시장은 긴급 브리핑에서 “확진자 대부분이 인근 지자체에 거주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며 "그 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확산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 조정됐지만 모두가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 모두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셔야 안정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생활방역에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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