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곳 신청 받아 지역서점위 심의 거쳐 선정
인증서 교부, 홍보 및 마케팅 지원

대전시가 지역서점 인증 책방에 인증서를 부착하고 있다.
대전시가 지역서점 인증 책방에 인증서를 부착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지역 93개 책방이 지역서점으로 인증됐다. 

대전시는 온라인 도서 구매 증가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 서점을 돕고 지역 내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서점 인증제를 추진했다. 

‘지역서점 인증제’는 서점 중 일정 규모(19.8㎡)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서 판매를 주 종목으로 하는 서점 중에서 서적의 전시·판매 면적이 전체 면적의 30% 이상인 서점을 대상으로 인증서를 교부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해 7월 '지역서점 활성화계획’을 수립한 뒤 97개 서점의 인증 신청을 받아 서류·현장평가 및 지역서점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93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인증서를 받은 93개 서점 중 20년 이상 운영을 해 온 서점들이 30곳(32%)으로, 자신 만의 이야기와 역사를 가진 서점들이 지역에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점 외에 카페 등을 겸업하는 서점이 57곳(61%)으로 단순히 도서를 판매하는 기능보다 복합기능을 더하고 있는 서점이 많고, 규모도 20㎡부터 851㎡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한 서점 주인이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전의 한 서점 주인이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시는 인증을 받은 서점에는 인증서 및 스티커를 교부하고 ‘지역서점’ 지도를 제작해 홍보 및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한편 향후 공공기관의 도서 우선 구매를 위해 자치구 및 교육청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서점 경영에 대한 컨설팅 등 서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콘서트 및 서점투어 등을 통해 지역서점을 책파는 공간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역서점 인증제’ 사업은 상시 접수를 받아 매월 1회 인증 심사를 벌인다.

대전시 손철웅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서점 인증제는 단순히 일정 기준을 넘는 서점을 확인, 발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점의 역량 강화와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첫 2년간 운영을 통해 계속 보완 발전시켜 시민문화의 오아시스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