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잘못된 인사관행” 지적…천안시, 구본영 “사실무근”

박상돈 자유한국당 천안시장 후보의 인사공약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구본영 후보 캠프와 천안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구 후보 캠프는 8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박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

충남 천안시장 선거가 ‘천안시의 인사관행’을 놓고 진실공방에 휩싸였다. 박상돈 자유한국당 후보가 잘못된 인사관행을 지적하며 바꾸겠다고 제시하자, 현직 시장이던 구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천안시 인사팀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8일 천안시 행정지원과 인사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는 천안시 인사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을 했다”며 “마치 천안시 인사가 인사규정에 의한 룰과 질서, 그리고 부서장의 평가를 무시한 채, 터무니없는 인사를 한 것처럼 주장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발끈했다.

전 날 박 후보는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누구누구 라인이 주축이 된 인사, 소위 빽을 동원한 전보 문제, 골프접대를 잘 해야 하는 풍토 문제, 특정고교 출신 우대 인사 문제 등 무원칙·무소신 인사가 만연해 있다”면서 “당선된다면 면밀히 조사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일벌백계해 조직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사팀은 “인사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행정가 출신 후보가 전·현직 공직자들의 언급에 기반한 주장을 인용한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된 주장에 공직사회의 불신을 조장하는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이찬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허위사실 유포로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경력의 박 후보가 피선거권 제한 기간이 끝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또다시 천안시청 2천 여 공직자를 우롱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즉각 공직자에 사과하고 얼마 남지 않은 선거만이라도 정책선거로 임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구본영 후보 캠프는 더욱 강경하게 대응했다. 구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으로 박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

구 후보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는 선거일을 앞두고 구본영 대세론에 밀려, 상대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대량으로 공표하고 있다”며 “향후 박 후보는 상대후보 비방과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엄정한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천안시민들과 2000여 천안시청 공직자들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과거 본인을 당선시킨 지역구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도지사로 출마했다 낙선했으며, 이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되는 등 전과 3범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런 치명적인 범죄경력을 갖고 어떻게 천안시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청렴도와 인사문제 개선을 이야기 하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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