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닭 등 가축 20만 마리 폐사…올 들어 온열질환자 40명 발생

연일 35℃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충남지역에서 가축피해가 속출하고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자료사진]

연일 35℃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충남지역에서 가축피해가 속출하고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18일 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 이후 19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벌써 40명 째 발생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 31명, 여성 9명이며, 연령별로는 20대 3명, 30대 6명, 40대 3명, 50대 11명, 60대 6명, 70대 4명, 80대 7명 등이다.

질환형태별로는 열탈진이 22명으로 가장 많고 열사병 9명, 열실신2명, 기타 5명 등이며, 다행히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가축피해도 심각하다. 도에 접수(17일 기준)된 가축폭염피해 현황을 보면 ▲돼지 56농가 930마리 ▲닭 80농가 20만3000마리 ▲메추리 1개 농가 5000마리 등 137농가에 20만8930마리가 폭염으로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논산시가 38농가에서 5만1370마리가 폐사해 가장 피해가 컸으며 ▲부여군 21농가 4만4000마리 ▲당진 16농가 6140마리 ▲홍성 14농가 7110마리 ▲공주 10농가 2만4000마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28만 6826마리가 폐사한 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다. 농림축산부 조사결과 전국적으로는 닭 75만 3191마리, 오리 2만 6000마리, 메추리 1만 마리, 돼지 3586마리 등 모두 79만 2777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해 42억 원(추정보험금 기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13명으로 구성된 폭염 TF팀을 운영, 총괄관리 중”이라며 “기온이 상승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축들은 냉수를 공급하면 열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료를 먹지 않는 현상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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