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13곳, 전국 25.2% 차지…10만 명당 노인보호구역 수 113.7개 1위

충남지역의 노인보호구역 수가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내 노인보호구역 수가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전국에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1639곳으로 지난 2017년 1299곳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41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국의 25.2%에 해당한다. 이어 경기 215곳(13.1%), 충북 413곳(9.2%)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시로 5곳이었으며, 이어 울산 28곳(1.7%), 전남 33곳(2%) 순이었다.

2017년 대비 2018년 노인보호구역 증가율은 충북이 33곳에서 150곳으로 354.5%p의 증가율을 보여 가장 높았으며, 강원 34.2%p(35곳 → 47곳), 전남 32%p(25곳 → 33곳) 순이었다. 

2017년 대비 2018년 노인보호구역 증가 수는 충북 117곳, 충남 100곳, 경기 27곳 순으로 많았고, 인천·광주·대전·세종 등 4개 지자체는 추가 지정이 없었다.

2018년 기준 노인인구 10만 명당 노인보호구역 수는 충남이 113.7개소로 가장 많았고, 제주(74.9개소), 충북(58.7개소)이 뒤를 이었다. 

노인인구 10만명당 노인보호구역이 가장 적은 곳은 전남으로 8.4개소에 불과했으며 서울도 9.9개로 두번째로 적었다. 

전국 평균은 22개소로 경남(10.8개소), 전북(11.2개소), 부산(12.2개소), 경기(14.1개소), 대구(14.8개소), 강원(16.8개소), 세종(18개소), 인천(19.9개소) 등 전체 17개 지자체 중 10개 지자체가 평균 이하였다.

한편, 2018년 말 기준 어린이보호구역 수는 전국 1만6765개소로 노인보호구역보다 10.2배나 많았다. 

반면 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 3781명 중 노인은 168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4.5%에 달하고 있으며, 보행자 교통사고의 경우에도 전체 사망자 1487명 중 노인이 842명으로 전체의 56.6%를 차지하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 사망자 비중이 높고,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 중 노인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며 “노인보호구역 지정 확대 등 노인교통사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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