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적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한교민을 수용했던 아산시 초사2통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마스크를 기증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초사2통 주민들은 5일 아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마스크 400개를 전달했다. 

초사2통은 지난 1월 31일, 2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우한에서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 527명이 2주간 생활한 경찰 인재개발원이 위치한 지역으로 196세대, 456명이 거주 중이다.

김재호 초사2통장은 “우한 교민을 수용했을 때 아산시와 전국에서 성원과 후원이 답지해 우리 주민에게 큰 희망과 위안을 줬다”며 “지금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후원받은 마스크 일부를 주민으로부터 자발적으로 기증받아 다시 기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전달식엔 김재호 통장과 이면구 노인회장, 이종복 노인회 감사 등이 참석했다.    

오세현 시장은 “초사동으로 향했던 귀중한 마음을 다시 이렇게 모아 주셔서 더욱 뜻깊고 감사하다”며 “이렇게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한 교민들이 머무실 때 초사동에서 매일 상황회의를 개최했는데 이제는 보건소에서 매일 회의를 하고 있다”며 “아산시 공직자들은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사2통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마스크는 기초수급자, 저소득 독거노인·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마스크가 필요한 소외 계층에게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