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근 대전시의원, 철도관사촌 활용 방안 질의에 답변

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대전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원도심 내 근대문화유산의 공공매입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대전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원도심 내 근대문화유산의 공공매입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3일 "기금을 조성해 원도심 일대 근대 문화유산 건물이나 부지 등의 공공 매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례회에서 남진근 시의원이 '옛 철도관사촌 복원과 상업시설로 이용되는 구 산업은행 건물 활용 방안’ 등을 묻는 시정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허 시장은 “최근 원도심 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그 안에 남아있는 문화유산 활용과 보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 특히 철도 관사촌의 보존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관사 내 건물 보존 방법에 대해 “도로 확장 공사와 철거 위기에 있는 관사 중 원형 보존 상태가 좋은 관사는 신안2역사공원으로 이전해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전된 관사는 보수 후에 소제동 철도 마을 역사관 등 시민들을 위한 문화시설로 활용하고. 역사 공원은 철도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존치 구역에 있는 관사는 소유자에게 문화재 등록을 권고해 보존을 위한 제도적 안전망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남 의원이 제안한 공공 매입에 대해서는 “문화재 매입은 많은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비 확보 사업도 함께 추진해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 문화유산기금을 조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훌륭한 문화유산이 민간사업자로 인해 훼손되지 않을 수 있도록 대전시가 매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세권 개발 사업이 대구나 부산 등 타 지자체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남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대전 원도심 활성화와 동서간 균형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임에도 관련 계획이 최초 수립된 2004년 이후 경기 불안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요인으로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대전역세권 개발 촉진을 위해 총 2382억 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해 지체 중이었던 중앙 1구역, 삼성 4구역 개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가시적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또 “역세권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복합 2구역 민지 유치 사업도 다수의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혀 조만간 큰 결실을 기대한다”며 “대전역 광장 중심으로 주거 복지와 도시 재생을 결합한 쪽방촌 공공주택 사업이 2024년 입주 목표로 국토부와 함께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김인식 시의원은 도안동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효성, 장태산 휴양림의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방안을, 윤종명 시의원은 문화재를 활용한 관광 및 지역 활성화 방안 등을 촉구했다.

허 시장은 답변에서 “순차적으로 버스 노선과 차량 대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장태산 휴양림 활성화도 자연 보존과 개발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준보전 산지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 관련 부서와 협의해 문제 해결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윤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기호학파 중심의 뿌리 깊은 문화유산을 스토리텔링해 관광자원화하는 것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시는 올해 스토리텔링 기반 관광홍보 컨텐츠 개발 및 용역 추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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