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일정의 특성에 맞춰 지원계획 세우기

수시 모집에서는 전형 일정 특성에 맞춰 지원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시 모집에서는 전형 일정 특성에 맞춰 지원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시모집의 지원 계획을 세울 때에는 수능 이전에 모든 과정이 완료되는 전형과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을 잘 구분하고,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수능 이전에 모든 과정이 완료되는 전형은 최대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 자체가 금지되므로 자칫 하향 지원을 했다가 합격이 되어 버리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능 이전에 대학별 고사를 보느라 시간을 빼앗기면 수능 준비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전형은 학습의 부담을 줄이고 하향 지원을 피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전형보다 대부분 경쟁률이나 지원자의 성적이 낮게 분포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주요 대학들에서도 수능 이전에 모든 과정이 완료되는 전형에는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의고사 성적보다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전형이 유리할 수 있다. 모의고사 성적보다 서류 평가의 요소들에 강점을 나타내는 학생도 마찬가지이다.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은 수능을 본 뒤에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응시 여부를 다시 검토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보험’처럼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정말 터무니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지원해 보는 것이 좋다.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준비가 부족하더라도 수능 이후의 시간을 활용해 단기간이지만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으므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다만 이러한 전형은 지원자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며 거의 대부분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태근
김태근

또한 같은 맥락에서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증 수능시험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보수적으로 지원을 해둘 필요도 있다. 과감한 지원만 해두었다가 예상보다 수능 성적이 저조할 경우 정시에서는 일정 수준의 대학에 엄두조차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보수적으로 지원해두었던 대학의 대학별 고사를 적극적이고 집중적으로 준비해 그 대학에 합격하는 것을 필사적인 목표로 해야 한다.

※김태근 입시 전문가는 이투스 학력 평가원 평가이사·공교육지원단 단장·247 평가이사, 대전진학협의회 대표, 대전중앙고등학교 진학부장을 거쳐 현재 대덕대학교 특임교수, 진학스마트밴드 운영자이자 진학스마트 라이브러리 대표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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