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채 의원 “4대 이사장 박 시장 선거캠프서 일해"
박상돈 시장 "60년 이상 천안서 활동 인성·품성 훌륭한 분"

유영채 시의원이 26일 열린 시정질문에서 박상돈 천안시장에게 시설관리공단 임원 임명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유영채 천안시의원이 26일 열린 시정질문에서 박상돈 천안시장에게 시설관리공단 임원 임명과 관련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천안=박다연 기자] 26일 천안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 질문에서 천안시설관리공단 임원 임명을 놓고 시의원과 박상돈 시장이 공방을 벌였다.  

이날 열린 제23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유영채 의원(쌍용2동·3동·더불어민주당)은 "천안시시설관리공단 비상임이사 채용 과정이 잘못됐다는 진정서가 접수됐다"며 질문을 시작했다.

유 의원은 “시설관리공단 비상임 이사에 지원한 민원인이 8월 17일 천안의 한 공무원으로부터 ‘문제없이 채용 진행 될 것’이라는 전화를 받은데 이어 8월 22일에는 또 다른 공무원으로부터 ‘나이가 많고 고향이 타 지역이라 어려울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결과적으로 민원인은 비상임 이사에 탈락했다”며 박 시장에게 사실 여부를 따졌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시설관리공단 채용은 심사위원들이 진행했으며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특히 현재 상임위원 중에도 보령 출신 위원이 있을 정도로 학연·지연 등은 근거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이어 "시설관리공단 이전 이사장들은 정치권과 거리가 먼 인물들이었음에 반해 이번 4대 이사장은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다"며 임명 관련 모든 서류와 의원 회의록 제출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역대 이사장들은 천안 외 지역 출신들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반면 이번에는 천안시 공무원 출신으로 60년 이상을 천안에서 활동했고, 특히 귀감 공무원에 뽑힐 정도로 인성, 품성 모두 훌륭한 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남주 의원(쌍용2동·3동·더불어민주당)이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고 가세했다.

황천순 의장은 “시설관리공단 후보 채용 여부를 떠나 공무원이 직접 후보자에게 전화해 ‘채용이 될 것 같다, 안 될 것 같다’ 언급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의원석에서는 "공정하게 회의를 진행하라"며 고성이 오갔다.

이에 대해 김행금 의원(풍세면·광덕면·청룡동·국민의힘)은 “시정을 질문하는 자리에서 당론을 말하는 거냐”고 비판하는 등 여야간에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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