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종교시설 방문 GPS 내역 확보
방문 사실 부정해 역학조사 차질 빚어
시흥 확진자 등 교회 대관 성경 공부…경찰에 수배 요청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24일 대전 735번 확진자를 고발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24일 대전 735번 확진자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대전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동구 소재 교회의 최초 확진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시가 대전 735번 혹진자의 GPS 기록을 확인한 결과 지난 12일 경북 상주 소재 종교시설에 방문한 내역이 확인됐지만 비대면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문 사실을 부인하며 방역 당국의 연락을 회피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해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경북 상주의 종교시설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이달 11일과 12일 등 두 차례 집단 종교 행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동구 소재 교회 집단 감염 사태의 최초 감염자로 의심되는 대전 735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12일 해당 장소에 머물렀던 GPS 기록이 확인됐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해당 시점에 어디서 무얼했느냐고 물었지만 대전 735번 확진자가 화를 내며 전화를 끊은 뒤 전화 통화 요구에 더 이상 응하지 않고 있다"며 "역학조사에 난항을 겪어 해당 확진자를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23일 17명의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일 결과 지난 20일 예배 후 교인들끼리 식사를 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교회 목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8일 경기 시흥 424번 확진자 등 10명 내외의 교인이 교회를 대관해 1박 2일간 도시락을 시켜 먹으며 성경 공부 등 세미나 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교회를 대관한 교인을 특정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24일 오전 경찰청에 공식 수배를 요청했다.

방역 당국은 18일 세미나 자리에 있었던 교인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대로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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