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철 대전 삼한의원 원장(진단학회, 약침학회, 추상학회 회원)
성시철 대전 삼한의원 원장(진단학회, 약침학회, 추상학회 회원)

어깨가 아파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다. 

무거운 짐을 들거나 반복된 노동으로 인해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고, 뭔가를 하려고 움직이려 할 때 갑자기 뜨끔하고 통증이 오기도 한다.

어깨가 아파 내원하신 분들이 자주 물어보시는 말씀이 "오십견인가요?"이다. 

그만큼 오십견은 노환으로 자주 일어나는 질환이다. 

물론 오십견이 아닌데 연세가 있다고 어깨만 아프면 무조건 오십견이라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이름부터 '오십세가 되면 오기 때문에 오십견'이라 생각하시는 듯하다.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져 어깨 관절운동이 제한을 받는 증상이 대표적으로 어깨가 뻣뻣하고 통증이 있고,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아프며,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도 통증이 있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낭이 정상적인 범위로 움직이지 못하는 질환으로 유착성관절낭염,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움직임이 적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겨울철에 많이 나타나고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예전엔 이름처럼 50세 즈음에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엔 운동부족과 컴퓨터나 핸드폰의 과다한 사용으로 30-40대에서도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십견의 원인을 보면 반복된 일이나 안좋은 자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청소나 설거지처럼 어깨가 올라간 상태로 동작이 반복되는 작업을 하는 경우 어깨관절의 과한 긴장으로 인해 오십견이 올 경우가 많다. 

또한 비교적 젊은 층에서 오십견이 오는 경우는 책상 앞에 오래 앉아 한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할 경우 활동량의 부족과 관절가동범위의 부족으로 오십견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운동량이 부족해 근육에 노폐물이 쌓이고 혈류량이 감소하거나 옆으로 누워자는 습관으로 어깨가 자주 눌리는 경우 등에도 마찬가지 이유로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적인 해석을 가미해 본다면 운동부족이나 자세불량으로 혈류량이 감소함으로써 어깨 근육이 뻣뻣해지는데 이는 한기(寒氣)가 강해진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마치 얼음이 꽝꽝 어는 것처럼 어깨를 굳힌 상황이라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그 상황에서 반복적인 활동을 하다 보면 쉽게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미 굳어져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상황이라 손상 정도가 더 심해질 것은 당연하다. 

비유하자면 얼지 않은 상태면 살짝 찢어지겠지만 얼어버린 상태는 와장창 깨지는 것과 같은 것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는 상황이면 쉽게 회복이 되겠으나 이미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굳어진 상황이기에 회복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치료는 굳은 어깨를 풀어주는 침법과 물리치료, 부항과 한약을 사용함으로써 어깨의 관절가동범위를 넓히고, 염증으로 유착된 근육과 근막을 풀어준다.

이런 치료 외에도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 찜질을 통해 어깨로 혈류를 증가시켜 굳은 어깨를 풀어주고,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걷기 운동을 할 때 양 팔을 앞뒤로 크게 크게 흔들어 주는 파워워킹을 하는 것도 좋다. 

파워워킹을 할 때 다리자세에 신경쓰는 것보다는 팔을 앞뒤로 크게 크게 흔들면서 어깨 근육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걸레질처럼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는 일은 피하면서 무거운 짐도 들지 않아야 한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에 걸리면 어깨 사용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나이 오십이 넘어 100세가 넘어도 오십견에 걸리지 않도록 자세관리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미리미리 병을 예방하면 100살 이상을 편하게 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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