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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드러난 ‘내포혁신도시’의 기대와 우려
같은 날 드러난 ‘내포혁신도시’의 기대와 우려
  • 안성원 기자
  • 승인 2019.08.13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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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혁신도시 유치 범도민 추진위 발대식…민·관 대표자 등 382명 참여
충남연구원 세미나 “기존 혁신도시 효과 미비한 이유, 충남도 미리 대비해야”
13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충남 혁신도시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 발대식 모습.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혁신도시 지정이 절실한 충남도가 ‘충남 혁신도시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반면 부진한 기존 혁신도시들을 교훈삼아 내포혁신도시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이뤄졌다. 자칫 또 다른 지역불균형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충남도는 도청 문예회관에서 추진위 발대식을 개최했다. 추진위는 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기구로, 충남사회단체 대표자회의 대표자 125명과 지방분권충남연대 대표자 30명, 도내 국회의원 11명을 비롯한 정치계 인사 223명 등 총 382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공동위원장은 유병국 도의회 의장과 전영한 충남발전협의회 회장, 이상선 지방분권충남연대 상임대표, 임동규 충남새마을회 회장, 최대규 한국자유총연맹 충남도지부장, 전재하 충남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 등 16명이 맡았다.

추진위는 공동결의문을 통해 “참여정부는 2004년 당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공공기관을 이전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이유로 충남도를 혁신도시에서 제외했다”며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지역성장거점 육성 정책에서도 소외돼 공공기관 이전이나 지역인재 의무채용 혜택 등에서 배제되는 등 삼중, 사중의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가 분리·출범하며 충남은 지난 5년 간 인구 13만 7000명, 면적은 무려 437㎢나 줄었다. 면적만 놓고 비교할 때 광주광역시 하나가 사라진 셈이며, 지역총생산 또한 25조 2073억 원이나 감소해 지역경제 파탄을 초래하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추진위는 또 “문재인정부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근본 취지를 충실히 반영하지 못했고, 혁신도시 중심 지역성장거점 육성 정책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정책 실현을 위해 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혁신도시는 지방화와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뒷받침하는 초석으로, 충남의 혁신도시는 지역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끌고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할 힘찬 동력이 될 것”이라며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충남연구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기존 혁신도시의 문제점이 지적되며 내포혁신도시의 대비를 요구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충남연구원은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혁신도시 정책의 대전환과 충남지역 발전전략’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기존 혁신도시 정책에 대한 문제들과 함께 혁신도시 지정이 내포신도시의 연착륙을 보장할 수 없는 이유들이 언급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민원 전국혁신도시포럼 대표는 “지금의 혁신도시의 3대 목표들은 동시에 이루기는 불가능하다”며 “가령 ‘4차 산업 전진기지 조성’과 ‘다른 지역으로 성과 확산’의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혁신도시 내 인재 유인’이라는 과제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혁신도시의 폐쇄성, 기업·대학·연구소 등 혁신주체가 없다는 점 등 때문에 지금의 혁신도시가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개방성을 확보하고 혁신주체를 충실히 하는 한편 도시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길종 강원대 교수 역시 “원주혁신도시는 입주 기업이 2016년 249개에서 올해 3월 기준 828개로 급증했지만 이주 인력이 기대하는 교육, 문화 등 정주환경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이런 까닭에 전국 7개 혁신도시의 순유입 인구 11만6000명 중 수도권 인구는 2만3000명(19.5%)에 불과하고 원도심 유출 인구(6만9000명, 59.3%)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어 같은 시·도 내 다른 지자체가 1만5000명(13.3%)으로 뒤를 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가 블랙홀처럼 주변 지자체의 인구를 빨아들이고 지역 내 불균형을 일으키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발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시로 인식을 전환하고 마을 공동체를 통해 혁신도시와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등 공공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지역경제학회와 전국혁신도시포럼이 주최하고 충남연구원과 충남도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이민원 전국혁신도시포럼 대표의 기조강연에 이어 홍길종 강원대 교수, 오용준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송부용 경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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