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갑 이충렬·전종한·문진석 예비후보 “공정 경선 실시하라” 공동성명
천안병 김종문 예비후보 "중앙당 후보적합도 조사, 불공정" 비판

29일 공동성명을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문진석, 전종한 이충렬 예비후보.(왼쪽부터)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천안지역 공천과 관련 천안병 선거구에 이어 천안갑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자 경선을 준비해온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충렬·전종한·문진석 예비후보는 2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총선은 촛불혁명을 완성하는 선거이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민주당 20년 집권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선거”라며 경선 실시를 촉구했다.

이어 “천안갑 3명의 예비후보가 원팀이 돼 민주당 승리를 위해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다짐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총선 승패의 바로미터이자 선거 승리의 교두보인 천안에서 상식 밖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당원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천안병에 출마한 A예비후보가 합당한 이유도 없이 천안갑에 전략 공천된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으며, 심지어 천안갑 3명의 예비후보들을 모두 배제하고 A예비후보와 출마 선언도,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B당원 간 양자 ‘꼼수경선’이 결정됐다는 말도 등장했다”고 우려했다.

A예비후보는 박양숙 예비후보, B당원은 천안갑 이규희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최차일 씨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또 “이런 소문의 중심에 특정 여론조사 업체가 있다. 그 업체는 중앙당뿐 아니라 A예비후보와도 정식 홍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역 정가에서는 그 여론조사 업체가 천안 공천을 좌지우지하면서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의 힘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결정하고, 그 후보를 중심으로 전 당원이 단합해서 본선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당의 마음, 총선 승리의 각오로 중앙당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천안갑 지역의 공정한 경선, 모두가 승리하는 경선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만약 ‘꼼수 경선’이 강행될 경우, 당원들과 함께 구당의 결의로 무기한 단식, 천막농성 등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에 즉각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28일 민주당 천안병 김종문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27일 실시된 적합도 조사에 대한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적합도 조사에서 자신이 배제된 채 출마 의사를 밝힌 적도 없는 최기일 씨와 이모 씨 등이 박 예비후보와 함께 3파전으로 조사가 이뤄졌다는 것.

심지어 박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담당한 ‘인쇄사 ㈜윈지코리아컨설팅’과 중앙당의 적합도 조사 수행기관이 같은 ‘윈지코리아컨설팅’인 점을 언급하며 “박 예비후보는 천안병뿐 아니라 동 시간대 이뤄진 천안갑 여론조사에도 포함됐다. 불공정한 특정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28일 천안갑 현역인 이규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이곳을 전략선거구로 발표한 바 있다. 천안병 선거구 역시 윤일규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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