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사편찬위 美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소장 영상 등 7건 찾아
대전형무소와 산내 골령골 시신 수습 영상 등

폐허가 된 대전 시가(1950년 9월 28일~30일)
폐허가 된 대전 시가(1950년 9월 28일~30일)
트럭에 탄 미군 병사와 거리의 민간인
트럭에 탄 미군 병사와 거리의 민간인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전쟁기 대전의 모습을 담은 기록 영상이 발굴됐다. 

17일 시에 따르면 발굴된 자료는 미국 국립문서관리기록청(NARA)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1950년 7월 17일 대전전투 당시의 영상은 물론 한국전쟁기 최대의 민간인 학살로 알려진 대전형무소와 산내 골령골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영상 등 모두 7건이다.

폐허가 된 대전 시가지와 1918년에 건축된 대전역이 폭격으로 사라지기 전 모습, 대전전투 직전 대전을 방문해 미사를 드리는 무쵸(Muccio) 미국 대사의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영상자료는 지금까지의 문헌자료들을 보완해 한국전쟁사에서 대전이 차지하는 의미는 물론 그 실체를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격포 발사하는 국군 병사(1950년 7월 17일)
박격포 발사하는 국군 병사(1950년 7월 17일)
도로에 지뢰를 묻는 병사들(1950년 7월 17일)
도로에 지뢰를 묻는 병사들(1950년 7월 17일)

영상을 발굴한 대전시 시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미국 국립문서관리기록청의 한국 자료는 한국 현대사의 보고로 수년전부터 많은 연구자들과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등 국립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며 “대전 지역의 역사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역사적 현장 고증자료로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영상자료들은 약간의 편집을 거쳐 대전시의 인터넷방송 TV, It's 대전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국립문서관리기록청은 미국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정부기관(워싱턴 DC 소재)으로 우리나라 국가기록원이 모델로 삼은 국립 아카이브(National Archives)다. 한국전쟁 및 미 군정기, 미군 방첩대(CIC) 문서 등 한국현대사 관련 자료 580만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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